주간동아 356

2002.10.24

앗! ‘홈페이지’가 휴대폰에 있잖아

‘폰페이지’ 모바일 신세대 유혹… 제작 방법·관련 툴 모은 전용사이트 생겨

  • 조미라/ 하우PC 편집위원 alfone@hanmail.net

    입력2002-10-17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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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홈페이지’가 휴대폰에 있잖아
    휴대폰 액정화면 안에도 개인 홈페이지를 들여놓을 수 있다. 이런 휴대폰 속 홈페이지를 ‘폰페이지(phone page)’라고 부른다.

    폰페이지는 PC로 이용하는 홈페이지보다 화면이 작아 담을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은 적지만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컬러폰 보급이 확산된 이후 폰페이지는 신세대 모바일 이용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폰페이지는 휴대폰으로 연결한 무선 인터넷으로 접속된다. 내용은 자신에 대한 소개, 거주 지역, E-메일 주소 등 기본적 신상정보뿐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 사진, 배경음악으로 채워진다. 이 역시 일종의 인터넷 홈페이지이므로 휴대폰을 이용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든 개방된다. 게시판을 운영할 수 있어 친구 등 다른 사람이 방문해 글을 남기기도 한다. 운영자는 이런 글을 검색하거나 글을 남긴 사람에게 쪽지를 보낼 수도 있다.

    016을 서비스하는 KTF는 전용 인터넷 서비스인 매직엔(http://www. magicn.com)에서 폰피★홈피라는 이름으로 폰페이지를 서비스한다. ME, WAP 브라우저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이동통신 사용자가 인터넷 주소만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게시판, 배경음악, 전자명함, 전자앨범, 투표, 방명록, 일정관리 등 유선 홈페이지의 주요 기능 대부분을 서비스하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접속이 매력



    폰페이지를 만들려면 매직엔에 접속한 뒤 커뮤니티 메뉴에서 폰피★홈피에 들어가야 한다. 폰페이지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3분. 매직엔은 초보자용 빨리 만들기(소요시간 3분)와 중·상급자용 만들기(소요시간 7분) 등 폰페이지 제작 마법사를 지원한다. 또 둘이서 함께 만들어 관리하는 커플 폰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주제로 꾸미는 스타 폰피 서비스도 제공한다.

    ‘폰피★홈피로 바꿔라’라는 메뉴를 누르면 폰페이지 제작 마법사를 만날 수 있다. 초보자나 중·상급자 등 제작 방식을 선택하고 이용약관에 동의한 뒤 폰페이지 이름이나 디렉토리 설정 등의 기본정보를 입력한다. 초보자는 기본정보 입력 후 자기 사진이나 폰페이지를 꾸밀 그림과 메뉴 목록을 선택하면 폰페이지 만들기가 끝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폰페이지는 http://매직엔ID.magicn.com이라는 주소를 갖게 된다.

    매직엔에는 현재 3만5000여개의 폰페이지가 등록되어 있으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등 기본적인 게시판 외에 자기만의 게시판을 만들 수 있고 제목이나 설명을 바꿀 수도 있다. 요금이 부과되는 프리미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의 화면을 꾸미는 것처럼 그림과 음악으로 폰페이지를 꾸밀 수도 있다.

    핸드폰으로 폰페이지에 접속하려면 매직엔에 접속한 뒤 2. 채팅/폰팅/미팅 → 5. 폰페이지 → 1. 폰피★홈피 순으로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019를 서비스하는 LG텔레콤은 이지아이(http://www.ez-i.co.kr)의 커뮤니티 메뉴에서 폰페이지를 서비스한다. 이지아이의 폰페이지 서비스에서는 아직 컬러 이미지로 폰페이지를 꾸밀 수는 없지만 40여개의 캐릭터 이미지를 서비스한다. 폰페이지 제작 툴인 폰페이지 만들기, 폰페이지 검색, 나의 폰페이지, 다른 WAP 사이트를 링크할 수 있는 무선 사이트 링크 등으로 이뤄져 있다. 폰페이지의 메인 화면을 꾸밀 이미지를 선택한 뒤 폰페이지 제목과 메뉴를 설정하면 만들기가 끝난다. 각 폰페이지에는 자기소개, 주의사항, 연락처, 방명록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폰페이지는 취미·지역·연령별로 분류되어 있어 이에 따라 검색할 수 있다. ID, 운영자 이름, 폰페이지 제목, 내용 등으로도 원하는 폰페이지 검색이 가능하다. 무선인터넷으로 폰페이지에 접속하려면 이지아이에 접속한 뒤 5. 채팅/미팅 → 4. 스타팬피★폰피에 들어가면 된다.

    SK텔레콤은 99년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폰페이지를 선보였지만 현재는 잠시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WAP 2.0 브라우저로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폰페이지 서비스에서 사진과 음악, 목소리 등 멀티미디어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숫자 도메인을 도입해 다른 폰페이지 검색을 수월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앗! ‘홈페이지’가 휴대폰에 있잖아
    각 이동통신사 서비스 외에 무선 포털사이트에서도 폰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유무선 연동 포털사이트인 에어아이(http://comm.airi.co.kr/ phonepage)와 나우누리 무선 종합 포털사이트인 모티즌(http://motizen. byulnow.com)에서는 011, 016, 017, 018, 019 등 모든 휴대폰에서 접속할 수 있는 폰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며 채팅, 토론, 게시판, 동호회 등의 메뉴도 만들 수 있다. 원하는 폰페이지 주소를 입력한 뒤 첫 화면에 뜰 캐릭터를 정하고 기본정보를 입력한다. 폰페이지 소개와 메뉴를 입력하고 내용 저장 버튼을 눌러 폰페이지를 저장하면 된다. 메뉴 생성 버튼을 누르면 기본메뉴 외에 하위메뉴를 만들 수도 있다. 유무선 서비스 사이트인 엠누리(http:// www. mnuri.co.kr) 에서도 폰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누리에서는 일정관리, 북마트 등도 개설할 수 있다.

    개인이 만든 폰페이지는 간단한 게시물을 남기는 정도에 머물러 있지만 전문 폰페이지 저작도구를 이용하면 다양한 형태의 폰페이지도 가질 수 있다. 나모웹에디터나 드림위버 등 홈페이지를 만들 때 쓰는 소프트웨어가 있듯이, 무선인터넷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무선인터넷용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폰페이지 전문 저작도구이다. 엠누리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체 마법사뿐 아니라 애니빌더라는 폰페이지 제작 툴을 서비스한다. 애니빌더의 최신 버전인 애니빌더 2002는 개발사인 애니빌 홈페이지(http:// www. anybil.com)에 접속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유니위즈(http:// www.uniwis.com)의 블루벨 모바일 스튜디오와 모바일스톰(http://www. mobilestorm. co.kr)의 모바일빌더 & 센더가 있다.

    폰페이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폰페이지 제작 방법 및 관련 툴을 모아둔 전용 사이트(http://tech.winc.or.kr)도 최근 선보였다. 폰페이지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통신사별로 폰페이지를 비교해놓기도 한다.

    기업용 폰페이지도 점차 증가 추세다. 폰페이지도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무선인터넷 브라우저가 개선되고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 요인이다. 그러나 기업용 폰페이지는 모든 휴대폰 이용자들에게 개방되려면 SKT용, KTF용, LGT용 세 가지를 모두 작성해야 한다. 사이트에 접속하는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단말기에 따라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폰페이지엔 아직은 걸림돌이 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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