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9

2002.08.29

눈물겨운 ‘심볼 단련’ 연습

  • < 정규덕/ 마산 정규덕비뇨기과 원장 >

    입력2004-10-04 14:16: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눈물겨운 ‘심볼 단련’ 연습
    예로부터 ‘명기’(名器)가 되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실로 대단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얼음물의 자극으로 질 회음 근육을 단련하는 것. 아침 저녁으로 큰 얼음 덩어리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나체로 누운 후 얼음이 녹은 차가운 물방울이 배꼽에 떨어지도록 하는 방법으로 명기의 자질을 쌓아갔다.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항문 조이기, 소변볼 때 4~5번씩 끊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질 수축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여성들이 명기가 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이유는 ‘명기는 후천적’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 선천적인 명기는 몇 만명 중 한두 명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선천적인 명기의 소유자를 다음과 같이 식별하곤 했다.

    ‘음성이 허스키하고 느린 편이며 말라 보이는 여성, 내성적인 여성이며 엉덩이와 허리 하단에 군살이 없고 뒷무릎과 정강이 사이의 살이 매끈하며, 목 근처에 약간의 근육이 있어 보이는 여성, 피부색은 검은 편이고 평상시 고개를 약간 숙이는 스타일의 여성.’

    섹스에서 대단한 실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을 ‘명기’라고 한다면 남성들은 ‘명도’(名刀)라고 부를 수 있다.

    우선 명도의 조건은 성기는 크고 둥글게 생긴 귀두를 지니고 있어야 하며 발기했을 땐 위로 치솟아 아랫배와 약 45도 각도가 유지되는 것, 여기에 성기표피에 사마귀가 있다거나 표피 자체가 우툴두툴하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크기도 무시할 수는 없다.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음경왜소가 의심될 정도로 작은 성기는 명도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섹스파트너로 명기 혹은 명도를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명기와 명도를 찾아 헤매는 일보다 자신 스스로 명기 혹은 명도가 되는 일이 훨씬 수월하다. 노력 끝에 명기 혹은 명도가 된 사람들은 사랑하는 자신의 파트너 역시 명기, 명도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