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2

2002.07.11

똥 外

  • 입력2004-10-18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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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생리학, 해양미생물학, 조류생태학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학자가 ‘똥’이라는 주제로 지난 50여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지식을 풀었다. 똥과 관련한 어휘와 문화적 다양성, 물리적 형태(모양과 크기, 색깔과 질감), 인간과 동물의 배변 차이, 각종 뒷닦개까지 유쾌하고 의미심장한 똥 이야기.

    랠프 레윈 지음/ 강현석 옮김/ 이소 펴냄/ 255쪽/1만2900원

    부의 분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행정관을 지낸 저자(미네소타대학 정치학과 교수)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의 내용을 분석한 책. 저자는 대책 없는 신자유주의 비판과 거리를 두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세계화가 간과해 온 사회적 책임과 공정한 부의 분배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부자를 끌어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빈곤층을 끌어올리는 방식의 소득불균형 해소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에단 B. 캡스타인 지음/ 노혜숙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 241쪽/ 1만3000원



    >다운시프팅

    다운시프팅은 자동차의 기어를 저속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자발적으로 일의 부담을 덜어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유행처럼 번진 ‘느리게 살기’의 연장선상에서 업무 중심의 사고를 던져버리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 ‘위험도가 낮은 다운시프팅’ ‘보다 위험도가 높은 다운시프팅’ ‘조직의 동의를 얻는 법’ 등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존 드레이크 지음/ 안진환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216쪽/ 8000원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노르웨이에 머물고 있는 저자가 북유럽식 사회주의에서 한국의 해법을 찾았다. 영어실력으로 귀족과 백성을 구분하는 한국 사회와, 의무교육만으로도 누구나 영어를 잘하는 노르웨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북유럽 사회라는 거울을 통하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박노자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300쪽/ 9000원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도서신문’에 연재했던 ‘책과 사상가’ 시리즈를 중심으로 러셀, 데리다, 라이히, 지라르 등 세계적인 사상가 70명에 대한 짧은 리뷰. 각 사상가를 소개한 글 말미에 국내에 번역된 저서목록, 그에 대해 다른 사람이 쓴 책의 목록을 붙였다. 저자는 이 리뷰를 징검다리 삼아 여기에 언급된 사상가들의 책을 직접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슷한 종류의 책까지도 언급한 저자의 친절이 눈에 띈다.

    최성일 지음/ 논장 펴냄/ 356쪽/ 1만5000원

    시선

    동자승의 눈에 비친 순수한 세계를 담은 ‘풍경’ ‘거울’로 100만 독자를 확보한 원성스님의 인도 여행기. 이 여행에는 어머니 금강스님(아들을 출가시킨 뒤 어머니도 출가)이 동행했다. 불교 성지를 순례하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 찍은 아름다운 사진이 여행의 생동감을 전한다.

    원성 지음/ 이레 펴냄/ 264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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