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1

2002.07.04

월드컵 4강·골 넣은 선수까지 딱 맞힌 ‘예언의 제왕’

  • < 안영배 기자 >ojong@donga.com

    입력2004-10-18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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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4강·골 넣은 선수까지 딱 맞힌 ‘예언의 제왕’
    이토록 예언이 정확할 수 있을까. 4강 진출을 놓고 한국팀이 스페인과의 경기를 한 시간여 앞두고 있던 6월22일 오후 2시, 월드컵 승부 예언으로 이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던 한바다(명상 지도자)는 광주에서 ‘주간동아’ 편집실로 전화를 걸어왔다.

    “자꾸 독일팀과 상암경기장, 수중전이 보이네요. 광주에서는 흰 옷을 입은 홍명보, 황선홍 선수의 이미지가 강하게 밀려오고 연장전이라는 말이 들립니다. 그런데 광주 경기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군요.”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흰 옷을 입은 우리 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스페인을 꺾었다. 승부차기 첫 골은 황선홍, 마지막 골은 홍명보가 터뜨렸다. 그리고 6월25일 우리 팀은 상암경기장에서 독일팀과 승부를 가리게 된다. 이때는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한바다의 예언이 주목된다.

    이미 한바다는 6월18일 대전에서 열린 이탈리아전에서 우리 팀의 승리는 물론 골을 넣은 선수까지 맞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리더로 있는 명상수련단체(해피타오 인터내셔널·www. happytao.com) 홈페이지에 “와 이래 좋노! 와 이래 좋노! 설기현이 펄펄 춤을 추고 안정환이 노래한다. 히딩크가 널을 뛰면 새와 나무들도 미소로 화답한다”는 예언을 기쁨의 축시로 남겨놓았던 것.

    두려울 만치 놀라운 그의 예지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그는 오랜 수련 끝에 가슴 차크라(일종의 에너지 센터)가 열려 우주와 교감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능력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즉 무속인들이 신의 힘을 빌려 예언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 서울대 불문과 출신으로 오랫동안 명상수련단체를 이끌어온 한바다는 명상계에서도 이미 고수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월드컵이 열리기 1년여 전인 2001년 초반 제자들에게 한국의 8강 진출과 차기 대통령 그리고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예언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3천년의 약속’(아름드리미디어)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예언이 책으로도 나왔다. 그는 책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고 밝힌다.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은 평화와 화합의 메신저로서 지구촌의 중심무대로 부상할 것입니다. 이는 2010년 지구가 후천개벽될 때 한국이 그 중심 역할을 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월드컵이 단순한 축구 행사가 아닌, 우리에게 무엇인가 비전을 던져주는 화두(話頭)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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