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6

2001.10.25

한국도 ‘국가원수 NPC 연설’ 제도 생기나

  • 입력2004-12-31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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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 ‘국가원수 NPC 연설’ 제도 생기나
    워싱턴 D.C 20045 NW14가 529번지. 백악관 동쪽에 인접한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NPC)의 주소다. 미국을 찾는 각국 정상이나 외교부 장관 등 수뇌부는 대부분 세계 각국의 특파원이 입주해 있는 이곳에서 오찬연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방한하는 외국 국가 원수들의 연설을 정례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가 그 일에 앞장섰다. 기자협회 이천구 사무국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관련 계획을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국정홍보처에 세부방안을 제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도 “일단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거쳐야 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를 찾는 국빈에 대한 예우의 의미도 있고, 홍보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준영 국정홍보처장은 전화통화에서 “주요 외국인사에 대한 언론의 취재가 강화된다는 의미에서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 일이 국정홍보처 사업으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제도를 도입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원 마련. 연설 장소로 거론되는 프레스센터 20층에 동시통역·보안 등 필요시설을 마련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기자협회와 국정홍보처는 현재 서로 상대방이 이를 부담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 프레스센터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언론재단과의 협의도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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