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6

2001.08.09

‘20만 마리 쥐를 소탕하라’ 지상 최대 작전중 外

  • < 김성규/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imsk@donga.com < 신치영/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higgledy@donga.com < 권기태/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kt@donga.com

    입력2005-01-14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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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만 마리 쥐를 소탕하라’ 지상 최대 작전중 外
    남극 근해 한 섬에서 지상 최대의 ‘쥐 소탕작전’이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7월25일 뉴질랜드 환경보호국이 사우스아일랜드섬 남쪽 438마일 떨어진 캠프벨섬에 서식하는 20만 마리의 노르웨이 쥐를 소탕하기 위해 대규모 작전을 벌였다고 같은 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보호국은 19세기 고래잡이 선원들에 의해 이 섬에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쥐들을 잡기 위해 120t의 쥐약과 20명의 쥐 사냥꾼을 투입했다. 산드라 리 환경보호국 장관은 “이번 쥐 소탕작전은 이전까지 가장 규모가 큰 3100ha 크기의 캐나다 란가라섬의 소탕작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110만 달러의 비용이 든 이번 쥐 소탕작전은 쥐들 때문에 파괴되는 1만2300ha 면적의 섬이 옛 모습을 회복하도록 하고, 이 섬에서만 발견되는 날지 못하는 물오리와 희귀종 도요새를 보호하기 위한 것. 현재 소수의 물오리는 생포해 보호중이며 도요새들은 인근의 쥐가 없는 작은 섬에서 간신히 생존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환경보호국은 세계에서 가장 쥐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이 섬에서 쥐가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을 확인하는 데는 2년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다행히 뿌린 쥐약들은 대부분 굶주린 쥐들이 물고 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당국은 “작전을 시작하기 전 전파 발신기를 일부 쥐에 부착했는데, 이들은 죽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쥐들은 암컷 한 마리가 해마다 최고 7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경이적인 번식능력을 갖고 있다. 암컷 쥐는 태어난 지 3개월만 지나면 새끼를 밸 수 있으며 회임기간도 22일에 지나지 않는다.

    < 김성규/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imsk@donga.com



    이란, 신변보호 이유 매춘부 검거 선풍

    ‘20만 마리 쥐를 소탕하라’ 지상 최대 작전중 外
    이란에서 매춘부들이 연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의문의 살인마에게서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매춘부 약 500명을 검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23일부터 시작한 이란의 매춘부 검거 선풍은 최근 1년 간 수도 테헤란 동북부 750km 지점에 있는 성시(聖市) 마샤드에서 매춘부 19명이 엽기적으로 연쇄 살인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매춘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성시를 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취해진 것.

    마샤드에서는 7월23일에도 매춘부 1명이 살해되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경찰청장은 최근 국영 TV에 나와 부인과 3명의 자녀를 둔 39세의 건설 노동자를 매춘부 연쇄 살인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으나 혐의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갈리바프 청장은 이 혐의자가 매춘부들이 손님을 끄는 마샤드 빈민가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다면서 한 남자가 그의 부인을 매춘부로 잘못 알고 접근한 사건이 일어난 뒤 살해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청장은 또 혐의자는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며 희생자들을 강간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희생자들이 모두 매춘부이자 마약 복용자들로 일요일에 스카프로 교살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도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상당한 곤욕을 치렀다. 이란에서는 성시 마샤드에서 매춘과 범죄가 확산되는 데 분개한 이슬람단체들이 연쇄 살인을 벌인다는 풍문마저 나돌고 있다.

    < 신치영/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higgledy@donga.com

    억만장자 ‘블룸버그’ “뉴욕시장 선거 힘드네”

    ‘20만 마리 쥐를 소탕하라’ 지상 최대 작전중 外
    ‘천하의 억만장자도 뉴욕시장 선거전에서는 맥을 못 추는가’.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제뉴스 전문방송사 ‘블룸버그뉴스’의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꼴찌’여서 망신만 당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7월25일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주로 48∼54%의 지지율을 보인 데 반해 절반 수준인 20∼33%의 지지율을 얻어 ‘가망 없는 것 아니냐’는 평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초 출마 선언 이후 한 달 간 80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투입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11월 선거까지 30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역대 뉴욕시장 선거사상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쓴 후보가 될 전망이다.

    그는 높은 지명도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지만, 뉴욕시가 워낙 민주당 세가 강한 도시여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블룸버그는 원래 민주당원이었으나 이번 출마를 위해 공화당으로 당적까지 바꾼 터여서 낙선할 경우 완전히 체면을 구길 우려도 있다.

    그는 지난 3월 출마를 위해 20년 간 일해 온 블룸버그뉴스 회장직에서 물러났는데 낙선하더라도 복귀할 뜻은 없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증권맨’ 출신인 그는 ‘블룸버그뉴스’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는 순자산가치가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이 기업의 지분 72%를 가지고 있으며, 선거자금은 사재에서 충당하고 있다.

    < 권기태/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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