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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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몸매를 동시에 … ‘옷 벗는 앵커’ 떴다!

  •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입력2005-01-17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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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와 몸매를 동시에 … ‘옷 벗는 앵커’ 떴다!
    단정한 정장 차림의 여성 앵커가 TV 9시 뉴스를 진행한다. 국회소식·경제뉴스·교통사고소식 등 10여 꼭지의 뉴스를 보도하더니 정장 상의를 벗는다. 잠시 후 치마를 내린다. 뉴스는 계속된다. 일기예보를 전할 때쯤 여성 앵커는 반라의 비키니 차림이 된다.

    성인 인터넷 방송국 코리아스트립(www. koreastrip.com)에서 제공하는 ‘코리아스트립뉴스’의 한 장면이다. 김마음씨(22, 동아방송대 휴학중)는 지난 7월2일부터 이 프로그램에서 옷을 벗으며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신장 170cm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패션모델 5년 경력의 그녀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0분 간의 뉴스시간 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가 전하는 뉴스는 제작팀이 자체 취재·편집한 것으로 속보성, 내용에서 일반 뉴스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코리아스트립측 주장. 김씨는 공중파 방송국의 리포터로 활약한 경력이 있어 발음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김씨의 활약 덕에 날마다 수만 명의 시청자가 뉴스를 보기 위해 이 사이트에 모인다. “사람을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은 뉴스 아닌가요? 제가 전하는 뉴스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점에 보람을 느껴요”(김씨).

    김씨는 뉴스진행 도중 접속한 네티즌과 즉석에서 대화를 나눈다. 지난 7월27일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관한 소식을 전하면서 시청자와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아직 난 세상일에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시청자들은 그것을 이해해 준다. 내가 성심성의껏 답변하면 시청자는 뉴스를 즐기게 된다”고 말했다. ‘즐거운 뉴스’. 옷 벗는 앵커 김마음씨가 추구하는 보도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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