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6

2001.05.31

느낌ㆍ운동효과 만점 모닝섹스 아시나요

  • < 정규덕/부산 호텔롯데 이지웰비뇨기과 원장 www.DrJung.co.kr>

    입력2005-01-31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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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ㆍ운동효과 만점 모닝섹스 아시나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발표된 ‘인간의 생명활동을 시간별로 정리한 주기율표‘에는 하루 중 성호르몬 분비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각은 오전 8시라고 한다.

    배뇨기량이 가장 많은 시각은 새벽 6시, 세포 재생력이 최고인 시각은 밤 12시, 알코올에 가장 약한 시각은 낮 12시이며, 오전 10부터 11시까지는 단기간의 암기능력이 약 15% 정도 상승한다고 한다. 오후 3시에는 반사신경이 가장 예민해지고 창조력과 업무 능률이 최고조에 달한다.

    위의 자료를 근거로 혹자는 아침에 섹스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아침은 잠에서 막 깨어나 대부분의 근육과 신체조직이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은 때이므로 이때 성관게를 가지면 온몸의 근육에 탄력을 주어 일종의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로써 하루를 보다 상쾌하고 맑게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아침 섹스는 서양 중세시대에도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흔히‘아침 만남‘이라고 하였는데, 궁정의 귀족 숙녀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옷 차림 그대로를 신사들에게 보여주고, 자신의 자태를 한것 뽐냈다고 한다. 금방 일어났으니 피부는 한결 깨끗했을 테고, 또 화장하지 않은 건강한 모습에 뭇 남성들의 시선은 점점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아침 만남‘ 뒤에는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조옹의 일이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아침은 참으로 고요한 시간이다. 트럭에 물건을 싣고 확성기로 시끄럽게 떠들며 채소를 파는 아저씨도 없을 것이고, 동네 꼬마 녀석들도 아침부터 밖으로 뛰어나와 놀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때문에 아침은 그 분위기상 청각적으로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청각은 상상력을 동원한다. 상상력은 곧잘 성적 흥분과 연결된다. 따라서 아침에 섹스할 때 고요한 분위기를 가르는 교성을 자유롭게 질러댄다면 상당히 자극적이고 만족할 만한 섹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이긴 하지만 아침의 뜨거운 소리만큼 상쾌(?)한 것이 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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