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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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이 고려 분산투자 바람직

③주식투자 전략

  • < 문형동/웰시아닷컴(www.Wealthia.com) >

    입력2005-01-31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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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씀씀이 고려 분산투자 바람직
    대부분의 30~40대 샐러리맨들은 주식투자를 통해 울고 웃는 경험을 한 번씩은 다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 주가가 빠진 이후에는 좀체 웃는 기회를 가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 물려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문제는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다른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 고려할 만한 투자 전략은 없을까.

    무엇보다 저금리 시대에는 시가 배당률과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들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고배당 종목 투자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유리하다.

    첫째, 고배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일정 금리 이상의 배당수익을 해마다 확보할 수 있고, 주가가 오를 경우 시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물론 주가가 떨어질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장기 투자를 할 경우 그 위험은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고배당 종목 투자를 권할 만하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촉발한 세계 증시의 동반 강세는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이 아닌 상승 추세 전환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리 증시에서도 120일 이동평균선이 최근 상승 전환하였고, 기업체감경기지수(BSI)가 오랜 만에 100을 넘어서는 등 경기선행 지표들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인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은 기업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은 배당을 높일 가능성이 더 커진다.

    셋째, 정부의 배당소득세 면제 조치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정부는 최근 1년 이상 보유 및 액면 기준 5000만 원 이하 소액 주주를 대상으로 배당소득세 면제 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기금의 유가증권 자본차익에 대한 비과세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현실화하면 일정한 현금흐름 확보를 중요시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연기금의 투자 성향을 고려할 때 연기금이 선호하는 고배당 주식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배당투자가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였다는 점이다. 최근 대기업들의 재무 투명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주주들의 권한도 커짐에 따라 우량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추세이고, 이러한 경향은 향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배당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경우 다음의 몇 가지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투자 기간이 길므로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수익 기반이 탄탄한 기업을 선정하여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지속적인 배당을 하는 기업을 선별한다. 지난해 배당만 보지 말고 과거 몇 년간 꾸준히 배당한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주가 사이클을 분석하여 분할 저점에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말까지만 매입하면 배당 권리를 부여받으므로 너무 성급히 투자하지 말고 분할 저점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로 배당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시가 배당이 아니라 액면 배당이 대부분이므로 공시하는 배당률이 액면가 대비 배당률을 의미하므로 투자하는 가격 대비 배당률로 환산해 시가 배당률을 계산해야 한다.

    투자 종목을 선정한 경우 한 가지 추가적으로 고려할 점은 우선주가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우선주는 보통의 경우 배당률도 높고, 한 해 배당을 하지 않더라도 다음해에 누적적으로 받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배당 투자에 유리하다. 또한 우선주의 주가는 정상적인 경우 보통주보다 낮기 때문에 똑같은 액면 배당을 할 경우 시가 배당률로 환산하면 훨씬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전환사채 등 주식 연관 사채에 대한 투자 전략도 유망해 보인다. 전환사채란 회사채를 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이다. 만기까지 전환하지 않을 경우 원금과 이자(만기보장수익율)를 지급받을 수 있고, 만기 이전에 주가가 전환가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어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그러나 전환사채 만기시까지 발행 회사의 신용 위험에 노출되므로 재무상태가 우량한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보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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