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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다” 응답 26%뿐 삶의 질 대부분 불만

의료서비스 가장 열악…85% 만족 못해

“살기 좋다” 응답 26%뿐 삶의 질 대부분 불만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사회는 개발이나 발전이 중심과제였고 빈곤탈출을 위해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산업사회였다. 그러나 90년 이후부터는 양보다는 질을 강조하는 후기 산업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과거에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였다면 이제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느냐와 같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민들은 자녀들에게 의무교육이 아니라 질 높은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고, 기본적인 의료보장이 아니라 최고급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며, 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여유로운 삶을 영유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너무나 열악하고 국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

동아일보사가 R&R에 의뢰하여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전화 조사에 의하면 우리 사회가 살기 좋다고 하는 사람은 전체의 26%에 지나지 않고 살기가 좋지 않다는 응답자가 74%나 된다. 삶의 질을 나타내는 각 부문별로 불만 비율을 보면 의료서비스환경에 대해 불만율이 가장 높아 응답자의 85%가 불만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의료분쟁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이 땅에서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높기를 바랄 수는 없으리라. 1996년 공보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의료기관에 대한 만족이 58%, 불만이 42%로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었다.

범죄로부터 안전하냐는 질문에는 72%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하였고, 여가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도 62%가 좋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삶의 질을 공급하는 각종 공적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이렇게 높으면 각 구성원들은 개별적으로 불만을 해결하려 한다. 더구나 국경없는 세계화시대에는 다른 나라에 가서라도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려 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로 이민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응답자 중 43%가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특히 대재 이상 학력자의 59%, 20대의 56%, 2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56%가 이민의사를 밝혀 우리 사회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일수록, 누리는 사람일수록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동아 2000.11.16 259호 (p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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