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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알레르기성 비염

氣가 막혀, 코가 막혀

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과로 피하고 陽氣 강화해야”

氣가 막혀, 코가 막혀

氣가 막혀, 코가 막혀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코가 간질간질해지면서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거나 콧물이 쏟아지고, 코가 막히곤 하는 당신. 밤이 되면 수면 중에 코가 막혀 입을 벌린 채 숨을 몰아쉬고, 자고 나면 입안의 침이 바짝 말라 편도선 증세를 나타내기도 하는 당신. 이 정도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볼 만하다.

알레르기 질환은 문명 발달의 부작용과도 같은 것이다. 화학 처리된 제품과 건축물, 인스턴트 식품과 농약, 온갖 공해물질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특별히 알레르기 질환에 취약한 체질도 작용한다. 그중에서도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기온의 변화, 바람과 먼지, 진드기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우리 몸의 폐장의 기운, 비장의 후천적인 기, 신장의 양기(陽氣)가 허약하여 위기(衛氣), 즉 인체를 방어하는 기(氣)가 약해진 것으로 본다. 그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이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졌거나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 부족으로 유발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과로에 의한 자율신경 기능의 저하도 작용했다고 본다.

한방에서는 환자를 진단함에 있어서 부분적인 질환만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 모든 장기의 연관관계를 관찰함으로써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진단한다. 이를 정체요법(整體療法·종합적 치료)이라 한다. 온몸에 대해 종합적 진찰을 끝마치면 어떤 장기가 약하고 어떤 장기가 건강한지 확인할 수 있고 체질도 정확하게 감별해낼 수 있다. 즉 알레르기성 비염이라 해도 단순히 코에만 국한시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체질을 중시하면서 기타 합병증 여부를 살펴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다.

호흡기와 소화기의 기능이 약하며 식은땀이 나고 기운이 없는 사람은 기운을 올려주고(補氣), 폐를 자윤(潤肺)할 수 있는 약을 응용한다. 한편 식은땀을 잘 흘리지만 변비증세도 있으면서 얼굴이 붉고 입이 마르는 증상도 겸해 있으면 열을 식혀주며(淸熱) 음을 보충(補陰)할 수 있는 약물 등을 사용한다. 신양(腎陽)이 부족할 때는 정을 보충해주고(補精) 양을 보(補陽)하는 약물들을 사용한다. 이밖에 신체가 건강하나 외부적 감촉에 의하여 비염이 발생된 경우라면 외부를 풀어(解表)주는 약물을 복용케 해야 한다.



체질감별 치료에 있어서도 어느 체질인지 판단해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체질에 따라 한성(寒性)과 열성(熱性)이 있으므로 이를 다시 구별해야 한다. 한성 체질의 환자에게 열성 체질에 맞는 약을 써도 안되고 열성 환자에게 한성 체질에 필요한 약을 사용해도 문제가 생긴다. 같은 체질이라도 한성인지 열성인지에 따라 서로 반대되는 처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가벼운 증세라도 체질을 감별하고, 한성인지 열성인지를 정밀하게 진단한 뒤에 그 질병의 근원을 추적하면서 적절히 처방하면 비록 10년이 넘은 고질병이라도 치료할 수 있다. 양방으로 효험을 보지 못한 환자일수록 한방에 의한 치료를 권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만성 질환이므로 완치를 위해서는 2, 3개월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어떤 질환이든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 알레르기성 비염도 마찬가지다. △정신적 피로와 육체적 과로를 가급적 피한다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지 말고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해야 한다 △몸의 기운, 그 중에서 양기(陽氣)를 강화해야 한다 △공해에 대한 노출을 가급적 피한다 △침대 시트나 베개 커버는 자주 삶아주고, 소파는 가죽으로 된 것이 좋으며 가구의 먼지를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다 △카페트 등의 집먼지는 물청소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해 제거해야 한다 △자주 창문과 문을 열어 환기시켜 준다.



주간동아 224호 (p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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