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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美 대선도 ‘돈놓고 표먹기’

부시 매케인 고어 브래들리 등 ‘4龍’의 재력과 돈쓰기…부시 한달새 150억원 퍼부어

美 대선도 ‘돈놓고 표먹기’

美 대선도 ‘돈놓고 표먹기’
미국 대통령선거 판세를 읽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가 어떻게 선거자금을 모아, 어떻게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

조지 W. 부시: 초반에 기세등등하더니 뉴햄프셔 예비 선거에서 매케인에게 참패당한 이후 얼굴 표정이 말씀이 아니다. 주머니 두둑하게 시작했다가 매케인 격퇴용으로 수천만달러(6000만달러를 퍼부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를 그냥 날리고 말았다는 얘기다.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은 뒤 민주당 앨 고어를 상대로 단 둘이 붙어 싸울 때 쓸 돈을 당 후보 지명 예비선거 초반에 탕진해버렸으니, 부시에게 돈을 댄 정치 헌금자들의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케인: 4인의 주자 가운데 재력은 가장 약하지만 미국의 기층 구조, 특히 기존 공화당 자금형성 구조의 뼈대를 건드린 복병. 1월31일 현재 손에 쥐고 있던 자기 돈이라고는 고작 34만달러. 이때 부시가 은행의 자기 계좌에 묻어두었던 돈은 무려 2000만달러였다. 60배의 차이. 그렇다고 매케인이 빈털터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매케인은 부시보다 50만달러가 많은 250만달러를 모아 처음으로 한달 모금액에서 부시를 앞질렀다. 그뿐 아니라 뉴햄프셔에서의 대승리 이후 매케인은 800만달러를 거둬들이는 쾌속 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앨 고어: 부통령이라는 이름값을 하느라 초반에 체면치레용 돈을 좀 헤프게 썼다. 지금까지 고어가 모은 돈은 총 2960만달러. 민주당 경쟁자인 빌 브래들리(2920만달러)하고 도토리 키재기이다. 연방보조금(matching fund)으로 받을 750만달러를 합쳐 앞으로 1600만달러를 더 쓸 수 있지만, 다른 3명과 달리 고어는 150만달러의 빚이 있다. 고어에게 집중되어야 할 민주당 자금원이 힐러리에게 찢겨 나가는 등 초반에 고생이 심했지만, 브래들리의 약진세를 잠재우고 자기의 기량을 되찾았기에 최소한 겉으로는 활기가 넘쳐보인다.

고어 브래들리 ‘지갑’ 얇아 고전



빌 브래들리: 고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미미한’ 전형적인 민주당 후보. 정치 헌금자 개개인의 처음 250달러에 대해 연방선거위원회(FEC·Federal Election Commission)가 이에 상응해 각각 250달러를 보조해주는 이른바 연방보조금에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고어와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1월의 경우 브래들리는 자신이 130만달러를 모금해 이에 상응하는 420만달러의 연방보조금을 받았다.

선거자금에 관한 한 화제의 대상은 단연코 부시다. 우선, 다른 세 주자가 연방보조금을 지급받는 까닭에 자금 지출에 한계가 있지만 부시는 아예 처음부터 이 연방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얼마든지 쓰겠다는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쓴 전세 비행기 값 90만달러는 새 발의 피. 매케인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부시 진영이 1월 한 달 동안 퍼부은 돈만 해도 무려 1300만달러. 그러나 매케인을 따돌리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더구나 부시는 1월 한 달 동안 700만달러를 광고비에 쏟아부었다. 이 가운데 640만달러가 부시의 선거 광고를 담당하는 내셔널 미디어에 투자되었다.

모든 후보의 모든 선거자금은 연방선거위원회에 보고된다. 하지만 ‘팩’(PAC)이라 불리는 정치행위위원회(Political Act Commission)를 통한 자금이나 각종 로비단체가 꾸려가는 이른바 ‘다발 자금’(bundling), 기업이 각 선거 진영에 대는 각종 음성 자금까지 합할 경우 미 대통령선거의 돈 씀씀이는 짐작하기조차 힘들다.



주간동아 224호 (p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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