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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제가 너무 착한가요”

최지우 “제가 너무 착한가요”

최지우 “제가 너무 착한가요”
탤런트 최지우(25)는 참 운이 좋은 연기자다. 출세작이나 다름없는 드라마 ‘첫사랑’의 이미지로 오랫동안 스타의 자리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새침한 인상과 꼭 닮은 배역을 맡았던 최지우는 많은 남성 시청자들이 바라는 청순하고 갸날픈 느낌으로 똑같은 위치에 서 있다. 그런데 그 말을 뒤집어보면 스타의 이미지만 있었지, 스타의 실체는 보잘것 없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미지로 얻은 스타성을 벗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은 최지우가 요즘 시청자 앞에 발가벗고 나선 모양이다. 방영중인 MBC 미니시리즈 ‘진실’에서 옹골찬 변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와 캐릭터 이미지의 갈림길에 서 있던 최지우를 캐스팅한 장두익PD는 그녀를 이렇게 말한다.

“마치 양파처럼 벗기면 벗길수록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면을 가진 좋은 재목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고 나 할까.”

한 명은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또 한 명은 누명을 벗기 위해 복수를 다짐하고…. 두 명의 여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는 콩쥐팥쥐와 신데렐라의 갈등구조를 옮겨놓은 듯한 뻔한 스토리. 그러나 사는 게 다 그래서일까. 뻔한 결말을 알면서도 ‘진실’은 요즘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다. 착한 역을 맡은 최지우의 달라진 면모도 이 드라마가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다.



“연습할 때는 매일 혼자 남아 공부했어요. 착한 배역이 늘 그렇잖아요.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절제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 그래서 차라리 악역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했었지만 내면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말투의 높낮이가 크게 다르지 않아 간혹 대사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최지우를 곤혹스럽게 하는 일 중 하나다. 하지만 남들보다 몇 배 이상 연습하는 것으로 벌충한다는 다부진 그녀의 말 속에서 뭔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무명 신인탤런트에서 영화 ‘디아볼릭’의 이벤트 행사에 나섰다 이자벨 아자니와 닮은 이미지로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진 그녀는 사실 낯가림이 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키(174cm)가 아깝죠?” 라며 웃는 그녀의 모습이 여전히 소녀 같다. 그러나 “이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스타가 되겠다”는 그녀의 말 속에서 데뷔 7년차인 연기자가 갖는 고민의 무게가 느껴진다.



주간동아 2000.01.27 219호 (p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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