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03

2021.08.20

30대 직장인 자산관리, 지금 제대로 하고 있나요?

  • 유용현 ㈜KFG 공인재무설계사(CFP)

    입력2021-08-25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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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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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오피스텔에 사는 30대 직장인입니다. 그동안 월급을 받으면 저축 위주로 돈을 모았습니다. 기존에 가입한 펀드는 손실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손실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계속 저축하는 게 맞는지 고민입니다. 재테크 상황을 점검받고 개선점을 찾고 싶습니다.

    A 개인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부채 없이 총자산은 1억1400만 원 정도입니다. 그동안 저축 위주로 돈을 모았고, 최근 투자한 펀드는 손실을 보고 있네요. 월 소득은 평균 300만 원가량이고, 소득 대비 저축과 투자는 13%로 미혼 기준 50% 대비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장성 보험료는 20만 원으로 소득 대비 적정한 수준입니다. 금리가 낮은 단기성 저축 위주로 돼 있는 만큼 가용 여력 65만 원으로 중장기적 저축과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증권의 보장 내용을 검토한 결과 전반적으로 보장 내용은 양호합니다. 다만 최근 가입한 암보험이 20년 갱신형인데요. 부모의 암 투병으로 암보험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에서 보험 구조를 따지지 않고 저렴한 보험료 대비 보장 혜택이 많아 가입했다고 하지만, 갱신형 보험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보험사 손해율만큼 보험료가 인상되기에 최대한 비갱신형으로 보험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갱신형 보험은 보험료 납부도 최대 보장 기간까지 계속해야 하기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손실 난 펀드는 동일 기간 타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을 평가하는 것이 우선 필요합니다. 좋은 펀드가 아니라면 수익률이 좀 더 높은 해외주식형 펀드로 갈아타기를 추천합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대 수익만큼 위험성도 큰 것이 일반적입니다. 위험성은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려면 종목으로 분산하고 시간으로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또는 정액분할투자법)라고 하는데, 주가가 높을 때는 주식을 적게 매수하고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많이 매수하기 때문에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방법입니다. 주가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3년가량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상품으로 개인연금을 추천합니다. 비과세가 가능한 개인연금보험과 연말정산 등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보험이 대표적인 노후 대비 금융상품입니다. 투자 성향이 강하다면 증권사의 세액공제용 연금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저축과 달리 투자상품은 개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야 하며, 전문가에게 모니터링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용현은… ㈜KFG 공인재무설계사. 2002년부터 종합금융컨설팅 회사 ㈜KFG에서 재무설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5000명 넘는 이들의 자산관리 재무 상담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재테크 초년생을 위한 ‘찐한 재테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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