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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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콧물 나는 쌍둥이 육아일기

‘Mrs. 로빈순 표류기’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4-09-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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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콧물 나는 쌍둥이 육아일기

    로빈순 지음/ 동아일보사/ 600쪽/ 1만5800원

    아이 울음소리가 점점 사라져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도 출산율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출산율 1.5명에 못 미치는 ‘초(超)저출산 국가’ 늪에 빠져 있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증가, 높은 양육비 부담, 오랜 불황이 ‘출산 파업’의 주요 원인이다.

    저자는 남들이 알아주는 임신과 육아 파워블로거로, 아이를 간절히 원하면서 인터넷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툭 하면 병원을 방문하고 엄청나게 아픈 나팔관 검사와 초음파 검사, 피 검사 등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불임클리닉을 다니면서 쓴 임신일기는 잔잔하지만 톡톡 튄다. 특유의 입담과 유머가 넘치고, 공감 가는 스토리 라인은 현실을 콕 짚는다. 여기에 간결하면서도 감정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하는 둥글둥글한 스타일의 그림은 웃음 짓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한다. 이런 그림과 글솜씨는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가 무인도에 떨어진 양 혼자 놀고 생활하면서 키운 내공 덕이다.

    임신은 축복이지만 출산과 육아는 현실이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순간 밤잠을 편히 자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엄마를 찾아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노동(?)이 시작된 것이다. 큰놈과 작은놈을 번갈아 어르고 달래다 보면 어느새 날이 밝는다.

    하나도 키우기 힘들다는데, 둘을 동시에 키우는 것은 말 그대로 눈물과 콧물을 쏙 빼는 일이다. 도우미 이모의 도움으로 육아가 좀 익숙해지자 이번엔 복직이다. 또 다른 육아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아침마다 울고불고하는 아이들을 떼어놓고 출근하는 엄마는 항상 미안하고 힘들다.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몸은 파김치가 되지만 양육의 기쁨은 아이들과 함께 커간다.

    맞벌이를 하면서 쌍둥이를 키우는 일은 평범하지만 대단하다. 대한민국 부모라면 저자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딱 자기 이야기처럼 공감될 것이다. 애를 낳고 키우는 일이 힘들지만 얼마나 보람되고 행복한 일인지 알고 싶다면 블로그 로빈순 표류기(blog.naver.com/ marylee1434)에 접속해보면 된다.



    눈물 콧물 나는 쌍둥이 육아일기
    책수련

    김병완 지음/ 동아일보사/ 280쪽/ 1만4000원


    대기업 직장인으로 열심히 살던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도서관으로 달려가 3년 동안 책 1만 권을 읽는다. 그리고 책 50권을 단숨에 써낸다. 지독하게 책을 읽어야 자신을 깨치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눈물 콧물 나는 쌍둥이 육아일기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권내현 지음/ 역사비평사/ 204쪽/ 1만2800원


    17세기 말 노비 신분이던 김수봉은 온갖 노력을 기울인 끝에 평민이 되고, 200년이 지나 증손자 대에는 완전히 양반 집안으로 신분이 상승한다. 호적과 족보를 통해 조선 신분제도의 모순과 한계를 사회사적으로 분석한다.

    눈물 콧물 나는 쌍둥이 육아일기
    1박 2일 가족여행 컨설팅

    월간 여행스케치 편집부 지음/ 하이미디어 P&I/ 256쪽/ 1만3000원


    가을은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좋지만 이왕이면 알고 떠나야 알찬 시간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모처럼 가족여행을 계획한 사람을 위해 1박 2일 즐길 수 있는 33곳을 소개한다.

    눈물 콧물 나는 쌍둥이 육아일기
    피카소와 샤워를

    레네 탕고르드·크리스티안 스타딜 지음/ 조윤경 옮김/ 생각과 사람들/ 380쪽/ 1만4500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지식 산업으로 옮겨감에 따라 창의적 사고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창의성을 키우는 북유럽 국가의 교육과 삶의 방식이 주목받는다. 창의적 사고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눈물 콧물 나는 쌍둥이 육아일기
    싱고, 라고 불렀다

    신나미 지음/ 창비/ 112쪽/ 8000원


    ‘십년 넘게 기르던 개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나는 저무는 태양 속에 있었고/ 목이 마른 채로 한없는 길을 걸었다/ 그때부터 그 기분을 싱고, 라고 불렀다’(‘싱고’ 중에서). 삶의 체험을 민감한 감각으로 붙잡고 상상력을 더했다.

    눈물 콧물 나는 쌍둥이 육아일기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김별아 지음/ 해냄/ 348쪽/ 1만3800원


    박윤창과 정씨 사이에서 태어난 어우동은 겉으로는 반듯한 듯해도 악다구니와 증오가 가득한 집안에서 자란다. 하루빨리 혼인해 집을 떠나고 싶어 하던 그는 왕실 종친인 이동과 혼인해 혜인(惠人)이라는 봉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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