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계약이 2만5000대다. 올해 내수 8만 대, 해외시장에서 2만 대를 팔겠다. 주 타깃은 40, 50대 남성이다. 따라서 부드러움과 든든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5세대 모델 그랜저HG가 본격 질주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준대형 시장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그랜저는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약 98만 대, 해외에서 약 27만 대를 판 현대차의 간판이다. 2005년 그랜저TG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5세대 그랜저HG는 사실상 이름만 빌려왔다.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는 뜻이다.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개발하며 3년 6개월 동안 투입한 돈은 총 4500억 원이다. 외관은 ‘웅장한 활공’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역동적이다. 전면은 날렵함을, 후면은 중후함을 강조했다. 실내는 Y자 형태의 크래시패드와 넥타이 이미지를 도입했다. 최첨단 기능과 LED 조명을 이용한 계기판은 안락한 분위기를 만든다.
1월 18일 그랜저 3.0 풀옵션 모델 시승차에 올랐다.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그랜저에 처음 적용된 스마트키로 시동을 걸어 김해공항을 출발했다. 이날 주행은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왕복하는 114km. 복잡한 시내 저속주행에서는 다소곳했다. 거가대교 초입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밟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거센 바닷바람을 뚫고 부드럽고 빠르게 달려나갔다. 준대형 차에 처음 장착한 강력한 심장 람다Ⅱ 3.0 GDI(직분사) 엔진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크루즈 컨트롤 작동에 똑똑한 주행
속도가 붙을수록 운전대는 묵직함을 더했다. 차선을 바꿔가며 질주하다 브레이크를 살며시 밟자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이 작동되면서 비상등이 들어왔다.
신무기도 작동시켰다. 그동안 프리미엄급 세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dvanced Smart Cruise Control·ASCC)이다. 운전대에 부착된 스위치를 켜고 120km를 설정한 뒤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다. 차는 망설임 없이 똑똑하게 내달렸다. ASCC는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알아서 차량을 멈추고, 출발도 자동으로 해준다. 그동안 고속도로에서 주로 사용되던 크루즈 컨트롤이 앞으로는 교통량이 많은 시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내공간도 넓어졌다. 차체는 전장 4910㎜, 전폭 1860㎜, 전고 1470㎜다. 기존 모델보다 65㎜ 늘어난 2845㎜의 휠베이스 덕분이다. 평행주차를 도와주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과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모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첨단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또한 준대형 최초로 9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차체 자세제어 장치(VDC)와 섀시 통합제어 시스템(VSM),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8인치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등도 포함됐다.
신형 그랜저 주력은 앞서 말한 람다Ⅱ 3.0 GDI 모델이다. 최고출력 270마력에 최대토크 31.6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ℓ당 11.6km다. 세타 Π GDI 엔진을 탑재한 2.4 모델은 최고출력 201마력에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한다. 연비는 ℓ당 12.8km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3.3ℓ급을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은 △HG 240 럭셔리 3112만 원 △HG 300 프라임 3424만 원 △HG 300 노블 3670만 원 △HG 300 로얄 3901만 원이다.
현대차는 2~3년 안에 ‘세계 자동차 시장 빅4’에 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해외시장에서 선전한다면 가능한 목표다. 5세대 그랜저HG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5세대 모델 그랜저HG가 본격 질주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준대형 시장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그랜저는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약 98만 대, 해외에서 약 27만 대를 판 현대차의 간판이다. 2005년 그랜저TG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5세대 그랜저HG는 사실상 이름만 빌려왔다.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는 뜻이다.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개발하며 3년 6개월 동안 투입한 돈은 총 4500억 원이다. 외관은 ‘웅장한 활공’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역동적이다. 전면은 날렵함을, 후면은 중후함을 강조했다. 실내는 Y자 형태의 크래시패드와 넥타이 이미지를 도입했다. 최첨단 기능과 LED 조명을 이용한 계기판은 안락한 분위기를 만든다.
1월 18일 그랜저 3.0 풀옵션 모델 시승차에 올랐다.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그랜저에 처음 적용된 스마트키로 시동을 걸어 김해공항을 출발했다. 이날 주행은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왕복하는 114km. 복잡한 시내 저속주행에서는 다소곳했다. 거가대교 초입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밟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거센 바닷바람을 뚫고 부드럽고 빠르게 달려나갔다. 준대형 차에 처음 장착한 강력한 심장 람다Ⅱ 3.0 GDI(직분사) 엔진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크루즈 컨트롤 작동에 똑똑한 주행
속도가 붙을수록 운전대는 묵직함을 더했다. 차선을 바꿔가며 질주하다 브레이크를 살며시 밟자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이 작동되면서 비상등이 들어왔다.
신무기도 작동시켰다. 그동안 프리미엄급 세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dvanced Smart Cruise Control·ASCC)이다. 운전대에 부착된 스위치를 켜고 120km를 설정한 뒤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다. 차는 망설임 없이 똑똑하게 내달렸다. ASCC는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알아서 차량을 멈추고, 출발도 자동으로 해준다. 그동안 고속도로에서 주로 사용되던 크루즈 컨트롤이 앞으로는 교통량이 많은 시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내공간도 넓어졌다. 차체는 전장 4910㎜, 전폭 1860㎜, 전고 1470㎜다. 기존 모델보다 65㎜ 늘어난 2845㎜의 휠베이스 덕분이다. 평행주차를 도와주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과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모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첨단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또한 준대형 최초로 9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차체 자세제어 장치(VDC)와 섀시 통합제어 시스템(VSM),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8인치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등도 포함됐다.
신형 그랜저 주력은 앞서 말한 람다Ⅱ 3.0 GDI 모델이다. 최고출력 270마력에 최대토크 31.6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ℓ당 11.6km다. 세타 Π GDI 엔진을 탑재한 2.4 모델은 최고출력 201마력에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한다. 연비는 ℓ당 12.8km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3.3ℓ급을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은 △HG 240 럭셔리 3112만 원 △HG 300 프라임 3424만 원 △HG 300 노블 3670만 원 △HG 300 로얄 3901만 원이다.
현대차는 2~3년 안에 ‘세계 자동차 시장 빅4’에 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해외시장에서 선전한다면 가능한 목표다. 5세대 그랜저HG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