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배고픈 호랑이가 마을 어귀를 어슬렁거리며 먹을거리를 찾아 나섰다. 마침 나무 아래에서 낮부터 잠에 빠진 사내가 한 명 있었다. 그를 잡아먹으려 다가서던 호랑이가 잠시 머뭇거렸다. 한 그루 큰 나무 때문이었다. 천년을 마을 어귀에 서서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온 요광리 수호목. 범접하기 힘든 나무의 위용에 기가 눌린 호랑이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나무는 그렇게 천년의 세월 동안 마을사람들을 지켜왔다. 그래서 나무 곁의 아담한 정자가 더 살갑다. 그가 우리를 지켜준 것처럼 이제 우리가 그를 지켜줄 차례다.
★ 숲과 길 ★
이름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종목 천연기념물 제84호
규모 높이 24m, 가슴높이 줄기둘레 13m, 나이 1000살
위치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329-8
★ 숲과 길 ★
이름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종목 천연기념물 제84호
규모 높이 24m, 가슴높이 줄기둘레 13m, 나이 1000살
위치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3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