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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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죽지 않았다

  • 글·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동아일보, 연합뉴스

    입력2010-04-07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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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죽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미 당신이 세상을 떠났을 거라고 말해요.

    하지만 저는 그저 바다 밑, 저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다고, 그렇게 믿어요.

    많이 춥지요? 너무 걱정하진 말아요. 우리 아이와 부모,

    그리고 국민의 뜨거운 심장과 더 뜨거운 눈물이 당신을 포근히 감싸줄 테니까요.

    여보, 힘들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요.



    그들은 죽지 않았다
    ① 3월 29일 밤, 백령도 사고 해역에서 불을 밝힌 채 수색 중인 광양함.

    ② 구조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유가족들은 “아버지는 진정한 군인이었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③ 30일 오전 해군 특수전여단이 산소통을 멘 채 침몰된 함부가 자리한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④ 27일 해군 해난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나가고 있다.

    그들은 죽지 않았다
    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 언젠가 돌아올 이들.

    ⑥ 28일 오후 평택 제2함대 사령부 내 강당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신속한 실종자 수색작업과 구조를 촉구하며 울부짖고 있다.

    그들은 죽지 않았다
    ⑦ “착하디착한 내 아들, 너무 보고픈 내 아들. 제발 내 아들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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