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장이는 10, 20년 경력으로 얼굴도 못 내밀어요. 옹기성형(모양 만들기), 가마조적(가마 만들기), 소성(굽기) 세 가지를 다 배운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울산 외고산옹기협회 신일성(67) 전 회장의 각오는 단단했다. 3대째 가업을 이어 53년째 옹기를 만드는 장인의 굳은 심지가 엿보였다. 3월 말 신씨는 높이 240cm, 둘레 505cm 크기의 세계 최대 옹기 만들기에 도전한다. 현재의 최대 옹기도 신씨가 만들었다.
“세계 최대 옹기를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면 좋죠.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에요. 최대 옹기에는 지금껏 축적했던 기술이 집약됩니다. 외국에 더 큰 그릇도 있지만 석회석으로 만든 것이라 단단하긴 해도 음식 담는 그릇으론 못 쓰죠. 더욱이 옹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의 섭리도 깨우치게 됩니다.”
그는 옹기 작업은 연출할 수 없다며, 모 방송국의 인기 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단호히 거절할 만큼 옹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눈을 가리고 똑같은 물건을 뚝딱 만들어내는 장면을 연출할 수 없습니다. 옹기 작업은 빨리 하려고 들면 지쳐버리는 고된 일이에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몸을 풀고 맑은 정신을 갖춰야지 만들 수 있죠. 도자기를 20년째 만든 첫아들도 옹기 만들기는 아직 멀었어요.”
벌써 다섯 번째 도전. 그는 한국 옹기장이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옹기는 우리네 발효식품과 짝을 이뤄요. 플라스틱에 음식을 담으면 빨리 상하고 혼이 빠지지만, 옹기는 발효 숙성시켜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김치, 젓갈을 만들어내죠. 앞선 실패에서 충분히 배웠습니다. 옛날 같으면 손아귀에 힘이 빠져 반죽을 못 칠 나이지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할 겁니다.”
울산 외고산옹기협회 신일성(67) 전 회장의 각오는 단단했다. 3대째 가업을 이어 53년째 옹기를 만드는 장인의 굳은 심지가 엿보였다. 3월 말 신씨는 높이 240cm, 둘레 505cm 크기의 세계 최대 옹기 만들기에 도전한다. 현재의 최대 옹기도 신씨가 만들었다.
“세계 최대 옹기를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면 좋죠.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에요. 최대 옹기에는 지금껏 축적했던 기술이 집약됩니다. 외국에 더 큰 그릇도 있지만 석회석으로 만든 것이라 단단하긴 해도 음식 담는 그릇으론 못 쓰죠. 더욱이 옹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의 섭리도 깨우치게 됩니다.”
그는 옹기 작업은 연출할 수 없다며, 모 방송국의 인기 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단호히 거절할 만큼 옹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눈을 가리고 똑같은 물건을 뚝딱 만들어내는 장면을 연출할 수 없습니다. 옹기 작업은 빨리 하려고 들면 지쳐버리는 고된 일이에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몸을 풀고 맑은 정신을 갖춰야지 만들 수 있죠. 도자기를 20년째 만든 첫아들도 옹기 만들기는 아직 멀었어요.”
벌써 다섯 번째 도전. 그는 한국 옹기장이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옹기는 우리네 발효식품과 짝을 이뤄요. 플라스틱에 음식을 담으면 빨리 상하고 혼이 빠지지만, 옹기는 발효 숙성시켜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김치, 젓갈을 만들어내죠. 앞선 실패에서 충분히 배웠습니다. 옛날 같으면 손아귀에 힘이 빠져 반죽을 못 칠 나이지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