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안은 서울(2,4,5)과 뉴욕(1), 파리(3) 등 각기 다른 세 도시의 색채를 작품에 담았다.
여류 사진작가 제이 안은 태어난 곳인 서울과 인생의 ‘하이라이트’인 30~40대를 지낸 제2의 고향 뉴욕, 그리고 이방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파리 등 각기 다른 세 도시의 색채를 작품에 담았다. 그는 “다양한 색깔이 공존하는 컬러풀한 도시 뉴욕이 내 감성과 특히 잘 맞았다”고 말한다. 비즈니스맨의 검은 양복, 유치원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젊은 엄마의 분홍 스웨터, 꽃다발을 배달하는 소년의 노란색 셔츠, 카드섹션 같은 빨간 의자, 공사 가림막에 그려진 여러 색깔의 낙서 등 뉴욕의 화려한 색채는 늘 그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의 눈에 비친 파리는 회색빛 도시였다. 침착했고, 언뜻 보면 침울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는 “파리가 익숙해지면서 가라앉은 색깔 너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무채색 사이에 드러나는 이 세련된 원색이 바로 파리의 색채”라고 말했다.
J. Ahn(안정희)
사람들이 저마다의 성격을 가지듯, 도시 역시 저마다 색깔이 다르다. 흥미롭고 유쾌하며, 아름답고 풍성하며, 정겹고 소박하며, 또는 세련되고 품위 있는 도시의 색깔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제이 안의 ‘CITY COLOR’전에 들러보자. 12월16~22일, 인사아트센터 6관, 문의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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