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기에 히트 메이커 작곡자들이 가세해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하는 라인업으로 대중에게 다가섰다. 그럼에도 프로모션 트랙 ‘Vari2ty’는 지난 앨범의 영광을 고스란히 재현하기에 역부족인 듯하다. 집중력 강한 멜로디라인보다는 영미권 유행 음악의 리듬 재현에 공을 들인 느낌이다. 최근 걸 그룹들이 장르 음악으로 승부하는 데 비해 유행 음악으로 승부하는 전략은 다소 시대착오적이다.
심지어 최근 여러 곳에서 터지고 있는 표절 의혹까지 발견된다. 수록곡 ‘Strong Girl’은 레이디 가가의 슈퍼 히트곡 ‘Porker Face’와 흡사하다는 의견이 누리꾼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수많은 여성 그룹이 등장한 지금, 쥬얼리는 조금 더 함량 높은 음반으로 승부했어야 했다.
김사랑 Behind The Melody 앨범 ‘나는 18살이다’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파격적인 록 음악을 선보인 김사랑이 새로운 EP를 발표했다. ‘나는 18살이다’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20대인 이 젊은 뮤지션은 주류 록 음악과 홍대 앞 스타일의 비주류 경계선상에서 양쪽의 장점을 흡수하는 뛰어난 적응력으로 승부해왔다. 프로모션 트랙인 ‘취중괴담’은 더욱 대중과 가까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 흡인력 강한 인트로, 집중력 높은 클라이맥스를 갖춰 록 음악 마니아뿐 아니라 록 초심자에게도 어필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