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원더걸스는 올해 2월 데뷔한 5인조 그룹. 선예(18) 선미(15) 소희(15) 예은(18) 유빈(19) 등 10대 후반 소녀들로 구성돼 있으며, 비와 god를 키운 박진영이 발굴해 데뷔 초부터 화제가 됐다.
풋풋한 섹시함으로 특히 남성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의 ‘텔미댄스’는 일명 ‘팔찌춤’으로도 불린다. 현란한 동작이 아닌, 어깨와 팔을 이용한 가벼운 율동으로 이뤄져 있다. 춤 동작을 잘 보면 1970~80년대 디스코테크에서 볼 수 있었던 ‘찌르기’도 있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텔미댄스 인기의 첫째 비결이다.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제2 꼭짓점 춤’
텔미댄스가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된 데는 기획자 박진영의 영상도 한몫했다. ‘박진영의 텔미댄스 지도영상’으로 불리는 UCC는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박진영이 뮤직비디오 촬영 직전 갑자기 떠올랐다며 한국의 원더걸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영상은 인터넷에 공개된 뒤 100만 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원더걸스의 텔미댄스를 따라 추는 모습을 UCC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작을 따라하는 UCC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담아 새롭게 텔미댄스를 각색한다. 덕분에 리듬앤드블루스(R·B), 록 등 음악도 다양해졌으며 군인텔미, 고3텔미, 초등텔미, 발레텔미 같은 다양한 스타일의 텔미가 나오게 됐다. 심지어 만화 캐릭터를 3D로 만들거나 텔미 열풍을 주제로 한 ‘추적 60초‘(추적 60분 패러디)라는 UCC도 인기를 끌고 있다.
UCC를 통해 ‘텔미댄스’를 배워보자. 올 연말 회식자리에서 선보인다면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이다. 하나 참고할 점은 원더걸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귀엽고 섹시한 표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따라해보자. “테엘미, 테엘미, 떼떼떼떼떼 텔미~.”
1_ ‘원더걸스’를 패러디해 ‘원더보이즈’라고 이름 붙인 이들은 남성 5인조로 군인들로 구성돼 있다. 전역하는 전우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감한 노출과 사뭇 다른 느낌의 동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2_ 고3 스트레스를 ‘텔미댄스’로 해결하는 학생도 등장했다. 흔들리는 화면에 교내방송을 하는 선생님 목소리까지 담겨 현장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