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서 발견한 사진인데 여동생이 있는 것을 보니 46년 전쯤 된 것 같네요.
인천광역시 강화군 봉천산 아래 고향집 뒷동산인 듯합니다. 왼쪽은 저보다 세 살 위인 형이고, 오른쪽은 두 살 아래인 누이입니다. 형은 어린 시절 저와 함께했던 고향집을 지키고 있고, 여동생은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뒷동산 동생의 무덤가에는 여름이면 유난히 멍석딸기가 많아서 딸기가 익을 무렵 자주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동생이 가고 몇 해 지나서 동생과 똑같이 생긴 막내 여동생이 태어났습니다. 막내도 이젠 사진 속 오빠들보다 훨씬 큰 아이들의 엄마가 됐습니다.
가끔 찾는 뒷동산과 봉천산에는 나무들만 울창할 뿐 그 옛날 형, 누이와 찾아 헤매던 아름다운 꽃들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싱아, 딸기도 함께….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그리워집니다.
■ 이종길/ 서울시 구로구 구로2동
인천광역시 강화군 봉천산 아래 고향집 뒷동산인 듯합니다. 왼쪽은 저보다 세 살 위인 형이고, 오른쪽은 두 살 아래인 누이입니다. 형은 어린 시절 저와 함께했던 고향집을 지키고 있고, 여동생은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뒷동산 동생의 무덤가에는 여름이면 유난히 멍석딸기가 많아서 딸기가 익을 무렵 자주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동생이 가고 몇 해 지나서 동생과 똑같이 생긴 막내 여동생이 태어났습니다. 막내도 이젠 사진 속 오빠들보다 훨씬 큰 아이들의 엄마가 됐습니다.
가끔 찾는 뒷동산과 봉천산에는 나무들만 울창할 뿐 그 옛날 형, 누이와 찾아 헤매던 아름다운 꽃들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싱아, 딸기도 함께….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그리워집니다.
■ 이종길/ 서울시 구로구 구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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