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 사장, 당신 회사는 이제 많이 컸잖아. 다른 조그만 업체들도 클 수 있게 양보 좀 해줘.”
대기업, 특히 고객과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유통과 통신산업 그리고 돈줄을 쥔 대형 투자회사 벤처담당 임원들의 입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은, 즉 ‘당신은 국내에서 먹고살 만하니 이제 알아서 크라’는 뜻이다. 투자받지 못하는 회사는 성장할 수 없다는 기업 생리에 비춰보면 거의 절망적인 통보인 셈이다. 이는 한국의 보편적 기업 정서로, 이 같은 ‘하향평준화’ 의식과 투명하지 못한 자본시장은 우리 벤처의 성장을 방해하는 최대 요소로 지목된다.
사실 ‘벤처기업’처럼 애매하게 쓰이는 말도 흔치 않다. 특히 규모 면에서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데, 자본금 5000만원짜리 벤처에서 500억원이 넘는 큰 규모의 회사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내 벤처기업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구멍가게 수준에 그친다는 점. 이는 큰 기업의 성장을 억제하고, 신규 창업을 지속적으로 돕는 정부가 있어서 가능하다는 비아냥거림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딱 20억원 투자받았습니다. 정보통신부에서도 몇 억원 빌려주더군요. 그것으로 끝이죠. 시혜 베풀 듯 수십여 업체 심사해서 1등부터 20등까지 골고루 나눠줬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한 5~6명의 기술인력을 뽑을 수 있었지만, 해외에서 인수 제의가 온다면 과감하게 응할 생각입니다.”(C벤처기업 대표이사)
이제는 세계적 기업으로 탈바꿈한 미국의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한국의 인터넷 벤처보다 뚜렷한 기술적 우위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앞서가는 기업에 제공되는 최상의 투자자금, 그에 따라 움직이는 최고의 재무 마케팅, 디자인 인재들이 결합됐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앞선 기술을 보유한 국내 벤처는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기금과 대기업들의 연줄에 의한 작은 기업 지원하기, 심지어는 지나친 평등의식으로 고통받고 있다. 각 분야 1등 벤처기업을 과감하게 밀어줄 수 있는 경영 풍토가 조성됐다면, 한국의 벤처들이 외국자본의 먹이가 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란 한숨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대기업, 특히 고객과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유통과 통신산업 그리고 돈줄을 쥔 대형 투자회사 벤처담당 임원들의 입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은, 즉 ‘당신은 국내에서 먹고살 만하니 이제 알아서 크라’는 뜻이다. 투자받지 못하는 회사는 성장할 수 없다는 기업 생리에 비춰보면 거의 절망적인 통보인 셈이다. 이는 한국의 보편적 기업 정서로, 이 같은 ‘하향평준화’ 의식과 투명하지 못한 자본시장은 우리 벤처의 성장을 방해하는 최대 요소로 지목된다.
사실 ‘벤처기업’처럼 애매하게 쓰이는 말도 흔치 않다. 특히 규모 면에서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데, 자본금 5000만원짜리 벤처에서 500억원이 넘는 큰 규모의 회사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내 벤처기업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구멍가게 수준에 그친다는 점. 이는 큰 기업의 성장을 억제하고, 신규 창업을 지속적으로 돕는 정부가 있어서 가능하다는 비아냥거림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딱 20억원 투자받았습니다. 정보통신부에서도 몇 억원 빌려주더군요. 그것으로 끝이죠. 시혜 베풀 듯 수십여 업체 심사해서 1등부터 20등까지 골고루 나눠줬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한 5~6명의 기술인력을 뽑을 수 있었지만, 해외에서 인수 제의가 온다면 과감하게 응할 생각입니다.”(C벤처기업 대표이사)
이제는 세계적 기업으로 탈바꿈한 미국의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한국의 인터넷 벤처보다 뚜렷한 기술적 우위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앞서가는 기업에 제공되는 최상의 투자자금, 그에 따라 움직이는 최고의 재무 마케팅, 디자인 인재들이 결합됐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앞선 기술을 보유한 국내 벤처는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기금과 대기업들의 연줄에 의한 작은 기업 지원하기, 심지어는 지나친 평등의식으로 고통받고 있다. 각 분야 1등 벤처기업을 과감하게 밀어줄 수 있는 경영 풍토가 조성됐다면, 한국의 벤처들이 외국자본의 먹이가 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란 한숨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