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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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방송 50주년… 최고스타 ‘홍병장’

  • 이정훈 기자 hoon@donga.com

    입력2004-08-20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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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군방송 50주년… 최고스타  ‘홍병장’
    2002년 늦가을 가요 ‘흔들리는 우정’을 남겨놓고 홀연히 입대했던 가수 홍경민. 지금은 ‘말년 병장 홍경민’이 된 그는 매일(일요일 제외) 저녁 8시부터 9시 사이 ‘홍경민의 천하무적 국군방송’을 진행하고, 매주 한 차례씩 격오지 부대를 찾아가 열리는 위문열차 프로그램에 고정 ‘가객(歌客)’으로 출연해왔다. 관객만 다를 뿐 똑같은 젊은이를 상대로 한 무대에서 끼를 뿜어내온 것이다.

    사회 특기를 군에서도 발휘할 수 있게 해준 국군방송(서울 101.1㎒)이 창설 50주년(9월1일)을 맞는다. 1954년 국방부 정훈부가 KBS 제1 라디오를 통해 45분씩 전파를 내보낼 때만 해도 국군방송은 ‘임전무퇴, 상승국군’을 강조하는 딱딱한 정훈교육 방송이었다. 하지만 나이테만큼 ‘차곡차곡’ 지혜가 쌓이면서 훈계하는 방송에서 젊음을 발산하는 무대로 바뀌어왔다.

    역동하는 젊음은 대학로나 신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군이라고 하는 고립된 공간에 갇힌 푸르름일수록 발산을 갈구한다. 50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국군방송은 이 욕구에 주목했다.

    국군방송에서 보여준 광란의 춤과 애절한 연가(戀歌), 사무치게 부르는 ‘어머니’를 통해 제복 속의 젊음은 진정한 군인으로 태어났다. 어머니와 애인은 ‘잃어버린 그들’을 찾아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왔다.

    홍병장은 “국군방송은 군인만 듣는 방송이 아니다. 교통방송처럼 라디오 다이얼만 맞추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전문 방송이다”고 말했다. “우리는 인기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4개월 군 생활에서 국군방송 50주년을 맞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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