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 용인 동백지구 전경.
▣ 친환경 단지 조성, 총 8800여 가구 선보여
총 100만평으로 인근 죽전택지지구(이하 죽전지구)와 맞먹는 규모의 용인 동백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에서 강릉 쪽으로 4km 떨어진 곳에 있다. 주택 1만6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용적률은 170~180%에 불과하다. 여기에 단지 내에 호수공원과 실개천을 조성해 공원 수준의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게 한국토지공사(이하 토지공사)의 복안. 또 문화 및 위락시설과 결합한 ‘테마형 쇼핑몰’을 지구 내에 조성해 완벽한 편의시설을 갖추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교통망에 대한 계획도 탄탄하다.
분양 계획을 살펴보면 용인 동백지구는 1·2차로 나눠 총 11개 업체가 880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1차에 출사표를 던질 업체는 우선 사업승인을 받은 동일토건, 한라건설, 동보주택, 계룡건설, 한국토지신탁으로 7월25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31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2차 물량 공급업체는 신영, 서해종합건설, 대원, 모아건설(임대), 모아주택산업(임대) 등으로 31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8월6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 면밀한 청약 전략 세워야
용인 동백지구의 개발 청사진과 내용만 따져보면 특급 주거지로서 손색이 없지만 분양가 등 세부적인 사항을 점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공개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동백지구 내 분양 예정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680만~75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과 1년 전에 평당 550만원 선이던 것을 감안하면 평당 150만~2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또 인근 죽전지구 내 아파트 분양 당시 33평형 분양가격(2001년 기준)과 비교하면 평당 40만~80만원이 비싸고, 올해 초 분양된 죽전 현대홈타운 평당 분양가 700만원보다도 비싸다.
업계에서는 인근 죽전지구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 동백지구의 경우 30평형대 중형 아파트는 다소 가격 경쟁력이 있는 반면 59평형 등 일부 대형 아파트는 경쟁력이 의문시된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런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분당과 맞닿아 있고, 교통여건이 다른 죽전지구와 동백지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인근 구갈 2·3지구나 신갈지구 내 아파트와 비교하는 게 타당하다는 얘기다. 반면 동백지구만이 갖는 친환경성이나 단지 조성 등에 따른 발전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종합해볼 때 동백지구 내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예비 실수요 청약자들이 느끼기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은 일선 중개사들이나 업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 가격 상승 변수 찾아 청약하라
이런 상황에서 동백지구에 청약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청약자들은 ‘가격 상승 변수’가 될 만한 아파트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즉 수도권 신도시 내 아파트에서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앙공원·호수공원 조망 여부, 경전철 역세권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라는 얘기다.
실제 분당 신도시나 죽전지구 내 아파트의 경우 중앙공원·호수공원 조망 여부에 따라, 역세권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값이 천차만별이다. 실례로 분당 중앙공원 주변에 위치한 청구아파트의 경우 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한 32평형은 4억원을 호가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같은 평형의 로열동이 3억6500만원 선에 불과하다.
역세권 여부도 마찬가지다. 죽전지구 내 아파트 중 죽전역(예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파트일수록 평균 시세가 2000만~3000만원 정도 비싸다는 게 현장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산 조망 여건도 청약 전에 고려해봐야 할 변수다. 서울지역 내 남산타운 42평형의 경우 산 조망 여부에 따라 최고 1억원 정도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결국 예비 청약자 입장에선 분양가를 상쇄하고도 남을 가격 상승 변수를 갖춘 아파트에 청약하는 게 이번 동백지구 동시분양의 청약 키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