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활동이 뜸하던 연예인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면 으레 성형수술 의혹이 제기되게 마련이다. 그에 대한 해당 연예인들의 해명은 주로 “살이 많이 빠졌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이것도 옛날 이야기고 요즘은 “치아교정을 했다”고 말하는 연예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그들의 말을 100% 믿을 수 없다 해도 사실 치아교정을 하면 사람의 인상이 많이 달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유진, 김태희, 신성우, 이수영, 수애, 박은혜, 이의정, 김영준 등 최근 1∼2년 사이에 치아교정을 했다고 밝힌 스타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치아교정은 보통 덧니, 뻐드렁니, 옥니 등 치아의 배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겹쳐서 난 경우,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경우, 위·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경우 등 치아의 부정교합이 두드러질 때 하게 된다. 치아 부정교합은 단순히 보기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고 제대로 칫솔질하기가 어려워 충치, 잇몸질환, 입냄새 등의 원인이 되기 쉽다. 치아 부정교합으로 인해 이를 가는 경우도 있다.

위.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해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두통을 유발하거나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앞니가 돌출해 있거나 뻐드렁니의 경우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치아가 상할 가능성이 높다.

흔히 치열교정을 어린이나 청소년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치열교정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 물론 성인의 경우 아이들보다 반응이 느려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치료에 대한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이미 성장이 멈춘 상태이므로 치료 후에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장점도 있다. 교정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8∼30개월 정도다. 그 기간 동안 4∼6주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면 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치아 표면에 브라켓을 부착한 후 철사로 연결하는 것이다. 브라켓으로는 금속이나 치아와 같은 색을 띤 도자기(세라믹) 등이 사용된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종에 종사해 치아교정기를 끼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치아교정을 하는 것을 남에게 알리기 싫은 경우에는 치아 안쪽에 부착하는 설측 교정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치아의 안쪽면은 바깥쪽과는 달리 표면이 불규칙하거나 좁은 경우가 많고 눈으로 직접 보면서 치료하기가 어려우므로 교정기간이 길어지며 비용도 1.5배 정도 비싸다.

이밖에 뺏다 끼웠다 할 수 있는 투명한 마우스피스 형태의 교정기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 역시 가격이 2배 정도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