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 오후 텅 빈 서울역 대합실(큰 사진).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노인(왼쪽)과 대전 민주노총에서 파업중인 철도 노조원들.
참여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철도 노조의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향후 노동정책에 일대 변화가 일 것을 예측케 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하지만 우리네 사람들에게 노·정 갈등이니 하투(夏鬪)니 하는 말들은 좀처럼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철도 노조 조합원들은 왜 가족 품을 떠나 파업투쟁을 벌이는지’ ‘정부는 왜 철도산업 민영화를 추진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겪는 하루하루의 불편함만이 당장 몸으로 느껴질 뿐이다. 프랑스에선 철도 버스 등 공공노조가 파업을 해도 시민들이 이해하고 격려해준다는데…. 우리는 아직도 ‘수천억 손실’ ‘교통망 마비’ 등의 수식어만 귀에 들어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