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졸들은 지금 즉시 좌포청 경내로 집결토록 하라.” 177cm, 91kg의 우람한 풍채에서 나오는 위엄 어린 청년의 목소리가 주말 오후 인사동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종로구청 문화진흥과 소속 공익근무원 박세민씨(21)는 5월부터 종로구 인사동에서 공연되는 현장극, ‘포도대장과 그 순라군들’에서 포도대장 역할을 맡아 열연중이다. 박씨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공연되는 이 연극을 진행하며 A4용지 6장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대사를 너끈히 소화해 ‘타고난 배우’란 찬사를 받고 있다.
2월까지 박씨는 연세대 인문학부 1학년에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입대 후 종로구청 문화진흥과에 배치되면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공연행사팀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평소에도 현장극에 함께 출연하는 13명의 동기들과 ‘옛 말투’로 대화를 나누며 공연에 대한 ‘감’을 유지하고 있다.
14일로 여섯 번째 공연을 맞은 박씨의 고민은 ‘매회 반복되는 공연을 어떻게 새롭게 만드냐’는 것. 그래서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가해 ‘어우동’을 새로운 인물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현장극이 한국의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언젠간 우리 현장극을 뮤지컬 형태의 완벽한 예술극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외국인들이 한 번 보면 잊지 못하는 멋진 공연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월까지 박씨는 연세대 인문학부 1학년에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입대 후 종로구청 문화진흥과에 배치되면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공연행사팀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평소에도 현장극에 함께 출연하는 13명의 동기들과 ‘옛 말투’로 대화를 나누며 공연에 대한 ‘감’을 유지하고 있다.
14일로 여섯 번째 공연을 맞은 박씨의 고민은 ‘매회 반복되는 공연을 어떻게 새롭게 만드냐’는 것. 그래서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가해 ‘어우동’을 새로운 인물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현장극이 한국의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언젠간 우리 현장극을 뮤지컬 형태의 완벽한 예술극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외국인들이 한 번 보면 잊지 못하는 멋진 공연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