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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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라운딩 스코어 나올 리 있나

  • 이선근/ 골프다이제스트 편집장 sklee@golfdigest.co.kr

    입력2002-11-14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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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운딩 전 마시는 맥주 몇 캔이나 위스키 한 잔은 신경이 곤두선 골퍼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요즘 같은 초겨울엔 따뜻한 청주 한 잔이 속을 따뜻하게 한다.

    하지만 긴장이 심한 첫번째 티박스라면 모를까, 무심코 마신 술 한 잔은 뒤 홀로 갈수록 파보다는 양파(더블파)에 가까운 플레이를 만들기 십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맥주 한 캔이나 포도주 한 잔, 또는 이보다 독한 술을 스트레이트 잔으로 한 잔 마셨을 때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일단 혈중 알코올 농도가 상승되면서 알코올이 몸에 퍼지면 균형감각과 집중력이 상실되고, 탈수증세가 일어난다. 또 알코올은 중앙신경체계의 활동을 둔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빨리 마셨느냐에 따라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알코올이 혈중에 퍼지면 길게는 14시간 동안 선수의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포츠 영양학자들은 술을 꼭 마셔야겠다면 라운드 후반에 한두 잔 정도를 하는 것이 좋고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많은 양의 물을 같이 마셔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매일 맥주 1~2캔 정도 마시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그날의 스코어보다는 심장의 건강을 위해 술을 마시고 라운딩한다고 변명(?)하는 골퍼들도 있다. 이들 골퍼들이 술에 취한 상태로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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