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미 변화하지 않고서는 출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긍정적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해 8월까지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를 지냈던 발레리 데니소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교수(57)는 신의주 행정특구 설치를 비롯한 북한의 ‘속도전’식 개혁을 이렇게 평가했다. 데니소프 전 대사는 최근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와 러시아 과학원 극동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과 한반도’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러시아에서 최고의 북한통으로 꼽히는 데니소프 교수는 1973년 북한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이래 5차례에 걸쳐 20년 동안이나 평양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데니소프 전 대사는 그러나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개혁’이라기보다는 ‘변화’에 가깝다”며 “북한식 사회주의 시스템을 안정화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개혁 조치를 ‘시장경제 도입’으로 해석하는 일부 국내 전문가들과는 의견을 달리했다.
데니소프 전 대사는 지금까지 한국을 8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로 한국과의 관계 또한 각별하다. 그만큼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도 깊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초청하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오겠다”는 데니소프 전 대사는 남북한을 동시에 친구로 갖고 있는, 행복한 전직 외교관이었다.
지난해 8월까지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를 지냈던 발레리 데니소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교수(57)는 신의주 행정특구 설치를 비롯한 북한의 ‘속도전’식 개혁을 이렇게 평가했다. 데니소프 전 대사는 최근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와 러시아 과학원 극동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과 한반도’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러시아에서 최고의 북한통으로 꼽히는 데니소프 교수는 1973년 북한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이래 5차례에 걸쳐 20년 동안이나 평양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데니소프 전 대사는 그러나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개혁’이라기보다는 ‘변화’에 가깝다”며 “북한식 사회주의 시스템을 안정화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개혁 조치를 ‘시장경제 도입’으로 해석하는 일부 국내 전문가들과는 의견을 달리했다.
데니소프 전 대사는 지금까지 한국을 8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로 한국과의 관계 또한 각별하다. 그만큼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도 깊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초청하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오겠다”는 데니소프 전 대사는 남북한을 동시에 친구로 갖고 있는, 행복한 전직 외교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