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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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조신화’ 外

  • 입력2005-01-03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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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서, 이유경, 김성 등이 결성한 신화아카데미의 첫 작품. 김헌선이 쓴 ‘창조신화 연구서설’을 머리말로 하고 김성의 ‘이집트 창조신화의 지리적 배경’, 배철현의 ‘에누마 엘리쉬’, 심재관의 ‘고대 인도의 창조신화의 제의적 이미지 읽기’ 등 각국 창조신화 분석이 이어진다.

    신화아카데미 지음/ 동방미디어 펴냄/ 384쪽/ 1만4000원

    보행

    책에서 스물한 번으로 이어지는 보행이란 철학적 사유의 보행이다. 첫 장이 ‘걷다가 죽어버려라’인 것은 실제로 뜰을 거닐다 나뭇가지를 잡고 임종한 선승 승찬의 일화에서 옮겨왔다. 발 덕분에 제 기능을 갖게 된 손을 사유하고 보행과 행진을 구분하고, 걷다가 하느님을 만나고, 이름만 남기고 한 발 앞서간 천재들을 뒤쫓으며 그는 철학을 한다.

    김영민 지음/ 철학과현실사 펴냄/ 369쪽/ 1만2000원



    예술가로 산다는 것

    김근태, 김을, 청도, 박정애, 박문종, 염성순, 정일랑, 김명숙, 최옥영, 정동석. 이들의 이름은 낯설다. 그러나 절대 고독 속에서 작품활동에 전념하는 이들의 삶에 대해 알고나면 예술이라는 이름 앞에 저절로 고개 숙이게 된다. 10년 가까이 ‘금호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했고 현재 경기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그동안 만난 수많은 작가 가운데 10명을 골랐다.

    박영택 지음/ 마음산책 펴냄/ 208쪽/ 1만5000원

    레밍 딜레마

    ‘레밍 딜레마’는 해마다 이유도 모르고 절벽 뛰기 축제에 참가하는 쥐(레밍)의 이야기다. 저자는 어느 날 레밍의 전통을 거부하고 절벽을 날아가기로 결정한 에미를 등장시켜, 목표(나는 누구인가)와 비전(나는 무엇을 창조하고자 하는가)이 뚜렷한 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2, 3부는 ‘늑대 뛰어넘기’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다.

    데이비드 허친스 지음/ 김철인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120쪽/ 7500원

    한자의 뿌리 1·2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한자의 뿌리와 형성과정, 원래의 뜻과 현재 널리 쓰이는 뜻을 밝혀 놓은 책. 아무리 한글을 전용한다 해도 한자의 형태와 소리, 뜻을 제대로 알아야 우리말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순 우리말로 알고 있는 가게나 고추, 피리, 곤두박질과 같은 단어들이 한자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훨씬 더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김언종 지음/ 문학동네 펴냄/ 합 1138쪽/ 각 2만 원

    노르웨이 라면왕 미스터리 이야기

    17세에 노르웨이로 건너가 화장실 청소부, 동물병원 잡역부, 호텔 벨보이를 거쳐 요리사로 성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라면판매업을 시작해 연간 800만 개, 1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라면왕에 등극한 인물. 그러나 노르웨이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버는 이철호가 아니라 인간승리의 모델로서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철호 지음/ 창작시대 펴냄/ 288쪽/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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