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어느 행성에 불시착한 인간. 그들이 도착한 곳은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곳에서 인간은 ‘말 못하는 짐승’에 지나지 않는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주인공은 원숭이들이 정한 금지구역에서 자신의 운명을 본다. 그 행성은 바로 미래의 지구였던 것….
허리가 동강난 채 모래사장에 파묻힌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하고 울부짖는 주인공의 모습이 엄청난 충격적으로 다가온 영화 ‘혹성탈출’. 1968년 개봉한 이 영화의 엔딩 장면은 지금도 많은 사람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빠삐용’ 등의 작품을 집필한 소설가 피에르 바울러의 원작소설을 프랭클린 샤프너가 감독했고, 찰턴 헤스턴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모았지만 그해 아카데미에서는 고작 분장상 하나만을 받는 데 그쳤다. 내용 면에서 은근히 반미적인 요소가 강했기 때문. 영화는 곧잘 3차 대전과 핵 전쟁의 두려움을 표방한 1960년대 사회운동의 여파로 읽혀졌고, 군대와 과학자를 상징하는 원숭이 사회에 대한 묘사는 군국주의 문화에 대한 혐오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 ‘혹성탈출’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영화 팬들은 흥분했다. 30년이 넘는 시간의 강을 건너와 다시 만날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그동안 엄청나게 발전했을 특수분장과 CG 기술이 만들어 낼 원숭이 인간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감독을 맡은 팀 버튼에 대한 믿음도 또 하나의 신화 탄생을 예견했다.
‘가위손’ ‘배트맨2’ ‘화성 침공’ ‘슬로피 할로우’ 등 만드는 영화마다 발칙하리만큼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켜 온 팀 버튼은 돌아온 ‘혹성탈출’의 감독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는 원숭이와 인간의 대결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지고 새롭고, 또한 흥미로운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를 창조했다.
때는 서기 2029년.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 레오는 우주 정찰중 알 수 없는 행성에 불시착하고, 그곳에서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인간을 말살하려는 사악한 원숭이 지도자를 피해, 평화주의자 원숭이 아리의 도움으로 금단구역 내 성소에 도착한 레오는 그곳에서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면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는데….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닌 팀 버튼의 특별한 시각 때문일까. 오리지널과 비교해 영화의 기본 골격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영화는 많은 면에서 새롭고 재미있다. 수백 명의 유인원으로 분장한 배우들의 연기와 첨단 우주선, 거대한 세트 등 볼거리도 풍부하고 오리지널에선 볼 수 없는 경이로운 특수효과가 관객의 눈길을 잡아 끈다.
가장 강력한 충격을 발휘해야 할 결말 역시 오리지널과 비교해 일면 비슷하고 또 새롭다. 제작사인 21세기폭스측은 이 영화의 시사회에 앞서 절대 결말에 대해선 외부 사람에게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그건 고스란히 관객이 느끼고 즐겨야 할 권리일 테니까.
허리가 동강난 채 모래사장에 파묻힌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하고 울부짖는 주인공의 모습이 엄청난 충격적으로 다가온 영화 ‘혹성탈출’. 1968년 개봉한 이 영화의 엔딩 장면은 지금도 많은 사람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빠삐용’ 등의 작품을 집필한 소설가 피에르 바울러의 원작소설을 프랭클린 샤프너가 감독했고, 찰턴 헤스턴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모았지만 그해 아카데미에서는 고작 분장상 하나만을 받는 데 그쳤다. 내용 면에서 은근히 반미적인 요소가 강했기 때문. 영화는 곧잘 3차 대전과 핵 전쟁의 두려움을 표방한 1960년대 사회운동의 여파로 읽혀졌고, 군대와 과학자를 상징하는 원숭이 사회에 대한 묘사는 군국주의 문화에 대한 혐오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 ‘혹성탈출’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영화 팬들은 흥분했다. 30년이 넘는 시간의 강을 건너와 다시 만날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그동안 엄청나게 발전했을 특수분장과 CG 기술이 만들어 낼 원숭이 인간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감독을 맡은 팀 버튼에 대한 믿음도 또 하나의 신화 탄생을 예견했다.
‘가위손’ ‘배트맨2’ ‘화성 침공’ ‘슬로피 할로우’ 등 만드는 영화마다 발칙하리만큼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켜 온 팀 버튼은 돌아온 ‘혹성탈출’의 감독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는 원숭이와 인간의 대결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지고 새롭고, 또한 흥미로운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를 창조했다.
때는 서기 2029년.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 레오는 우주 정찰중 알 수 없는 행성에 불시착하고, 그곳에서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인간을 말살하려는 사악한 원숭이 지도자를 피해, 평화주의자 원숭이 아리의 도움으로 금단구역 내 성소에 도착한 레오는 그곳에서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면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는데….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닌 팀 버튼의 특별한 시각 때문일까. 오리지널과 비교해 영화의 기본 골격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영화는 많은 면에서 새롭고 재미있다. 수백 명의 유인원으로 분장한 배우들의 연기와 첨단 우주선, 거대한 세트 등 볼거리도 풍부하고 오리지널에선 볼 수 없는 경이로운 특수효과가 관객의 눈길을 잡아 끈다.
가장 강력한 충격을 발휘해야 할 결말 역시 오리지널과 비교해 일면 비슷하고 또 새롭다. 제작사인 21세기폭스측은 이 영화의 시사회에 앞서 절대 결말에 대해선 외부 사람에게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그건 고스란히 관객이 느끼고 즐겨야 할 권리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