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에서 끌려나온 다음날인 지난 6월1일.
머리띠를 두른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다. ‘정치 1번지 ’인 여의도 한복판에 모여 주 5일 근무, 모성보호법 관철 등을 외치는 시위대 사이에서는 ‘놀고 먹는 식물국회’ ‘민생외면 방탄국회’라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국회를 향한 메아리 없는 외침에 지쳐 주저앉은 노동자도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이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향해 무릎을 맞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국정쇄신’ ‘보혁갈등’ 등 공허한 말들만 춤을 춘다.
여당 국회의원들은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고,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민생을 위한 ‘한목소리’를 기대해 본 지는 언제인지 모를 판이다. 게다가 대우차 결사대는 매각 저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울산에서는 구사대와 용역깡패가 다시 맞붙어 피를 흘렸다.
2001년 6월. 이 땅 노동현장의 시계는 거꾸로만 가는 것인가. 지쳐 주저앉은 가장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머리띠를 두른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다. ‘정치 1번지 ’인 여의도 한복판에 모여 주 5일 근무, 모성보호법 관철 등을 외치는 시위대 사이에서는 ‘놀고 먹는 식물국회’ ‘민생외면 방탄국회’라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국회를 향한 메아리 없는 외침에 지쳐 주저앉은 노동자도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이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향해 무릎을 맞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국정쇄신’ ‘보혁갈등’ 등 공허한 말들만 춤을 춘다.
여당 국회의원들은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고,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민생을 위한 ‘한목소리’를 기대해 본 지는 언제인지 모를 판이다. 게다가 대우차 결사대는 매각 저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울산에서는 구사대와 용역깡패가 다시 맞붙어 피를 흘렸다.
2001년 6월. 이 땅 노동현장의 시계는 거꾸로만 가는 것인가. 지쳐 주저앉은 가장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