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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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레이커블’ & ‘순애보’

  • 입력2005-06-07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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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에서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한다. 승객과 승무원 131명이 현장에서 즉사한 가운데 한 명의 생존자가 발견된다. 그는 놀랍게도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당신만 살아남을 수 있는 운명의 비밀을 가르쳐 주겠다’는 쪽지가 전달된다. 쪽지를 남긴 인물을 찾아 나선 그는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언브레이커블’은 대형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자신의 운명과 생존 이유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식스 센스’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다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았고 상대역으로 새뮤얼 잭슨이 출연한다. 섬뜩한 연출과 유머를 적절히 배치하면서 초자연적인 힘의 존재를 서서히 드러내는 샤말란의 어법이 여전히 살아 있는 작품.

    순애보

    ‘언브레이커블’ & ‘순애보’
    서울에 사는 청년과 도쿄의 소녀가 익명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되어 사랑의 감정을 교신한다. 이 영화에서 이정재는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권태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동사무소 직원으로 분하고, 죽음을 꿈꾸는 소녀 아야 역으로 일본 배우 다치바 미사토가 출연한다. ‘순애보’에서 이정재의 이름은 ‘정사’에서와 같은 우인이다. 그가 브라질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면 권태로운 일상을 사는 ‘순애보’의 우인이 되었을까.

    98년 이미숙 이정재 주연의 영화 ‘정사’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이재용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일본의 메이저 영화사인 쇼치쿠와 시네마서비스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양국의 스태프가 번갈아 촬영한 작품인 만큼 영화를 보면서 영상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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