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제자격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국제자격증 교육기관에는 학생과 퇴직자, 이-전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강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국제자격증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금융 및 정보통신 관련 자격증이다. 금융 관련 국제자격증으로 대표적인 재무분석사(CFA)와 선물거래중개사(AP)의 경우 해마다 응시 인원이 5배씩 늘어나고 있다.
CFA는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증권분석사와 성격이 비슷하다. 일단 자격증을 소지하면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시험이 있고, 3년 이상의 실무경력 또는 관련업종 종사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시험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선진선물컨설팅사(02-782-4991)와 웅지아카데미(02-3141-3200)에서 관련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P의 경우 부산에 선물거래소가 개설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자격증은 다른 국제자격증에 비해 취득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대학생과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선물중개사를 집중 육성해서 선물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AP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P가 하는 업무는 주가지수 등 선물과 외환, 원자재 등의 가격 등락을 미리 예측해서 사고 파는 일이다. 자격시험은 미국선물협회가 주관하는 ‘SERIES 3 EXAM’을 국내 기관인 선진선물컨설팅이 대행해서 매달 실시한다. 상경 계열을 졸업했을 경우 3개월 정도 준비 기간이 걸리며 응시료는 160달러 정도다.
AP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련 금융지식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영어실력도 동시에 갖춰야 한다. 모든 국제자격증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 자격증의 경우는 선물이라는 해외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만큼 관련 서류가 모두 영문으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시험 분야는 선물시장 관련 이론과 규정이다.
정보통신 관련 국제자격증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일부 정보통신 관련 업체의 경우 관련 국제자격증 소지자들에게 입사전형시 가산점을 주는 것은 물론 자격증 수당도 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인자격증(MCSD)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공인하는 시스템엔지니어 자격증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소프트웨어 회사가 공인하는 만큼 시스템엔지니어로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운영체제와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에 관한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도전해 볼 만한 자격증이다.
MCSD를 취득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백오피스 등을 이용해 사용자 요구에 맞는 업무용 솔루션을 디자인하거나 개발하는 일을 하게 된다. 특별한 자격조건은 없고 인터넷을 통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시험준비는 MS사와 공조관계에 있는 교육센터를 이용하면 자세한 정보와 체계적인 강의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자격증 교육기관은 삼성멀티캠퍼스와 현대정보기술 소프트뱅크 코리아가 있다.
오라클사가 주관하는 오라클 공인자격증(OCP)은 각 기업체 전산 관리자에게 필수적인 전문자격증이다. 현재 국내 취득자 수는 1400여명 선. 자격증을 취득하면 한국 오라클 입사 때 우대받을 수 있다. 자격제한은 없고 응시자가 원하는 일자와 시간을 정해 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은 총 4단계로 구성되며 국내에서 시험을 치를 경우 비용은 80달러 정도다. 정보시스템감사사(CISA)는 정보시스템감사통제 협회(ISACA)에서 관리하는 정보시스템 감사 분야의 전문자격증이다. 회계와 전산 두 분야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며 자격증 취득 후 정보시스템 감사업무, 증권전문업무를 담당한다. CISA 자격을 받기 위해서 는 시험에 합격한 뒤 5년 동안의 실무경험이 필요하다. 관련 정보는 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에서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