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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삼바 수사’ 비판했던 서울대 최종학 교수, 인수위원 발탁

[Who’s who] 2013년 동아일보 선정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尹 삼바 수사’ 비판했던 서울대 최종학 교수, 인수위원 발탁

서울대 최종학 교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서울대 최종학 교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청사진 밑그림을 그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에 최종학 서울대 교수(사진)가 깜짝 발탁됐다. 최 교수는 정치권에선 생소한 인물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3월 1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획조정분과를 먼저 발표하는 이유는 인수위의 전체 운영 기획을 수립하고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마련하는 분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최 교수에 대해 “기업 및 정부의 정책과 법률에 실제로 반영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책인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의 저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의미가 없던 숫자에서 무궁무진한 정보를 읽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며 “최 교수님이 국가 재정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놓친 부분의 통찰력을 발휘해 더 효율적으로 (국가 재정이) 운영될 수 있는 묘수를 함께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회계학 분야의 손꼽히는 석학

최 교수 깜짝 발탁이 더 이목을 끄는 것은 윤 당선인이 과거 지휘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에 대해 수차례 비판적인 입장을 냈던 적이 있어서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이 부회장 기소를 지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회계 처리가 잘못되지 않았다”,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받는 사회가 그립다”고 지적한 것이다. 최 교수는 특히 지난해 국내 대표 경영전문 매거진인 동아비즈니스리뷰(DBR) 기고에서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회계 이슈를 만들어내서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전문적인 회계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지 않고 비전문가인 법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부와 석사과정을 모두 수석으로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UIUC)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7년 넘게 서울대 강단에서 회계를 가르치고 있는 회계 전문가다. 2006년부터 발간한 총 4권의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는 국내외 기업 사례 분석을 통해 기업경영 노하우를 쉽게 설명한 책이다. 회계 초보자의 입문용 책일 뿐 아니라 경영에 대한 통찰을 담아 전문가 사이에서도 필독서로 꼽힌다. 2019년에는 미술과 음악, 여행을 다룬 에세이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을 펴내기도 했다. 2013~2016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을 지냈고 2016~2017년에는 검찰 미래발전위원을 지냈다.

최 교수는 2013년 ‘동아일보’가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추천 사유는 ‘국내 회계학 분야의 손꼽히는 석학. 한국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는 데 맞춰 국내 기업들의 회계수준을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세계적인 회계학자들과도 폭넓게 교류한다. 한국 기업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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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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