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종학 교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
국내 회계학 분야의 손꼽히는 석학
최 교수 깜짝 발탁이 더 이목을 끄는 것은 윤 당선인이 과거 지휘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에 대해 수차례 비판적인 입장을 냈던 적이 있어서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이 부회장 기소를 지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회계 처리가 잘못되지 않았다”,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받는 사회가 그립다”고 지적한 것이다. 최 교수는 특히 지난해 국내 대표 경영전문 매거진인 동아비즈니스리뷰(DBR) 기고에서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회계 이슈를 만들어내서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전문적인 회계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지 않고 비전문가인 법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최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부와 석사과정을 모두 수석으로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UIUC)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7년 넘게 서울대 강단에서 회계를 가르치고 있는 회계 전문가다. 2006년부터 발간한 총 4권의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는 국내외 기업 사례 분석을 통해 기업경영 노하우를 쉽게 설명한 책이다. 회계 초보자의 입문용 책일 뿐 아니라 경영에 대한 통찰을 담아 전문가 사이에서도 필독서로 꼽힌다. 2019년에는 미술과 음악, 여행을 다룬 에세이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을 펴내기도 했다. 2013~2016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을 지냈고 2016~2017년에는 검찰 미래발전위원을 지냈다.
최 교수는 2013년 ‘동아일보’가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추천 사유는 ‘국내 회계학 분야의 손꼽히는 석학. 한국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는 데 맞춰 국내 기업들의 회계수준을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세계적인 회계학자들과도 폭넓게 교류한다. 한국 기업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였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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