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7

2011.05.16

10월 4일 ‘나눔의 날’ 65.3% “찬성합니다”

5명 중 4명 “나눔재단 필요”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입력2011-05-16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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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4일 ‘나눔의 날’ 65.3% “찬성합니다”
    우리는 예부터 나눔 문화가 발달한 민족이다. 밥을 지을 때 곡식을 한 줌씩 덜어 모아놓았다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절미’(좀도리)는 대표적인 나눔 문화. 1997년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불우이웃 돕기 성금이 오히려 늘어난 것도 우리 마음속에 나눔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 예다.

    실제로 ‘주간동아’가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에 의뢰해 2011년 5월 9~10일 전국 5대 도시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부나 자원봉사 등의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2.2%가 ‘그렇다’고 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나눔을 실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91.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4%).

    “주로 어떤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느냐”는 질문에는 ‘비정기적으로 일정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정기적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한다’(24.3%), ‘비정기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한다’(22.3%), ‘정기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한다’(8.9%), ‘기부와 자원봉사 모두 참여한다’(8.0%)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나눔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과 정착을 위해서는 민간의 나눔 단체와 관련 정부 부처가 하나로 모여 통합적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민간의 여러 단체와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나눔 활동을 하는데, 이를 하나로 결집하는 민간 주도의 나눔 재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2%가 ‘그렇다’고 답한 것. 또 81.4%는 ‘기회가 된다면 나눔 재단에서 주최하는 문화 행사(바자회, 걷기 대회, 자선 이벤트 등)에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나눔의 날을 제정하자”는 나눔 단체들의 주장에 국민 대부분(83.8%)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0.9%는 ‘나눔의 날을 제정하면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10월 4일 ‘나눔의 날’ 65.3% “찬성합니다”
    특히 “나눔의 날을 언제로 제정하는 게 좋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우리 모두 나눔의 천사가 되자는 뜻의 천사(1004)데이’, 즉 10월 4일을 꼽았다. 그동안 나눔 관련 시민단체나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볼런티어데이’(봉사의 날)로 하자는 의견과 10월 4일을 우리 모두 나눔의 천사가 되자는 뜻의 ‘천사데이’로 하자는 의견,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을 우리나라에서도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 등이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10월 4일’이라는 응답이 65.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2월 14일’(17.8%)과 ‘12월 5일’(15.6%)이 뒤를 이었다.

    *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대표 주영욱, www. macromill.co.kr)는 일본 온라인 리서치업계 1위인 마크로밀의 한국법인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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