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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홍의 포토 에세이

어느 보석이 이보다 더 예쁠까

/숲/이/말/을/걸/다/

  • 고규홍 www.solsup.com

어느 보석이 이보다 더 예쁠까

어느 보석이 이보다 더 예쁠까
붉은 것이 어디 단풍나무 잎뿐이랴. 겨울의 문, 섣달에 들어서자 나무 열매의 붉은 기운이 짙어졌다. 중국과 일본이 고향인 나무, 남천의 열매다. 타향 땅, 낯선 바람 맞으며 앙증맞게 맺은 열매가 한껏 멋을 부린 몸매를 드러냈다. 저 붉은 열매도 처음엔 나뭇잎을 닮아 초록이었다. 곁의 다른 나무들이 붉은 단풍을 뽐내자 어느 틈엔가 붉은빛을 띠운다. 여린 껍질은 오후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인다. 열매는 봄부터 모진 바람, 거센 비를 이겨낸 노동의 결과다. 사람도 나무처럼 한 해의 모든 수고를 거둘 때.

★ 숲과 길 ★

이름 남천 종류

학명 Nandina domestica ‘Umpqua Chief’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



주간동아 766호 (p80~81)

고규홍 www.sols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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