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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위한 인문학 길라잡이

인문학에 빠진 법제관 유재원 씨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일반인 위한 인문학 길라잡이

일반인 위한 인문학 길라잡이
“인문학 고수들은 상당수가 은둔자적하고 일반인은 막상 인문학을 접하려면 어렵다고 느끼잖아요? 둘 사이의 갭을 막고, 인문학에 접근하기 쉽게 손을 내밀고 싶었습니다.”

국회 유재원(30) 법제관이 최근 인문학 교양서인 ‘인문학 두드림 콘서트’를 냈다. 그의 말대로 인문학이라고 해서 거대담론을 얘기한 것은 아니다. 오나시스와 재클린, 존 F 케네디, 공자, 셰익스피어 등 누구나 아는 친숙한 인물을 통해 그들의 일상과 업적, 역사 등을 읽기 쉽게 풀어썼다. 케네디를 소개할 때는 한때 학생들의 필독서였던 ‘성문종합영어’에 실린 그의 명연설로 시작하는 식이다.

“매년 의원입법이 3000여 건에 이르는데 이런 법안을 검토하고 다듬는 일이 저의 일이죠. 의원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구슬 꿰어’ 법안으로 만들 듯이, 책 내용도 7년간 틈틈이 기록한 것을 구슬로 꿴 거예요.”

유 법제관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22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대 법대에 다시 입학해 법을 전공했고, 현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2004년부터 월간 ‘고시계’에 ‘법학도의 문화칼럼’ 필자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역사와 음악, 미술, 고전 등을 섭렵할 수 있었다.

“에디슨은 필라멘트를 발명해 세계 모든 가정에 보급했어요. 발명품 하나로 충분히 먹고살 수 있었지만 부단히 노력했죠. 저도 먹고사는 일과 제가 좋아하는 인문학을 병행하고 싶어요.”



지난 5월 평범한 직장인과 결혼한 그는 인문학을 가까이하면 가정생활도 원만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주간동아 748호 (p89~89)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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