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3

2009.09.15

Our boss was distressed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9-09-11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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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 쓰다’ ‘초조하다’처럼 감정을 표현하는 말은 특히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적절히 구분해 써야 한다. 단어마다 뉘앙스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신경을 쓴다’는 말로 가장 무난한 단어는 concerned이다.

    Our boss seemed concerned about our ability to complete the proposal by the deadline(보스는 우리가 마감시한까지 제안서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아).

    The landlady is concerned about finding someone who could take good care of her apartment(집주인은 그의 아파트를 잘 관리해줄 세입자를 찾는 데 신경을 쓰고 있어).

    감정이 섞인 단어로는 anxious, dis- turbed, distressed가 있고, 이 순서대로 강도가 세진다. 시험이나 면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anxious나 비슷한 의미의 nervous, restless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nervous는 신경이 좀더 날카로워지는 느낌이고, restless는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At our meeting to discuss the proposal, our boss seemed disturbed by the fact that we had not met our clients in person and had only spoken with them by phone(제안서를 논의하는 미팅에서 상사는 우리가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로만 상의한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듯했다).



    Our boss was distressed when we still had not completed the proposal an hour before the deadline(상사는 우리가 마감 한 시간 전까지 제안서를 완성하지 못했을 때 심란해하며 괴로워했다). 경제용어로 distressed company(debt)는 채무불이행 직전으로 망가진 회사나 채무를 뜻한다.

    ‘짜증이 난다’ ‘화가 난다’는 표현도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한국말로 ‘에이, 짜증나’ 정도의 가벼운 투덜거림이나 ‘낙담했다’라는 뜻을 표현하려면 frustrate, ‘화났다’ 또는 ‘성났다’에는 annoy를 쓰고 그 이상의 격노 표현에는 irritate나 exasperate의 순서로 알아두고 쓰면 편리하다.

    친구끼리라면 annoy보다 bother가 더 캐주얼하게 쓰인다. 상대방이 직접 듣고 있는 상황이라면 frustrated, annoyed 이상의 표현은 때로 실례가 될 수도 있다. Some stockholders were frustrated that third quarter earnings of the company failed to climb significantly(일부 주주는 그 회사의 3분기 순익이 의미 있는 수준까지 반등하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 Stockholders were irritated(exasperated) when the value of their shares dropped by half(주주들은 그들의 주가가 반 토막 나자 격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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