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0

2009.01.20

문방사보=文房四友

  • 황미라 (사)한중문자교류협회 기획이사

    입력2009-01-13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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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방사보=文房四友
    예부터 사람들이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데 빼놓을 수 없었던 종이, 먹, 붓, 벼루 네 가지를 문방사보(文房四寶)라고 불렀다.

    종이 : 선지(宣紙)는 종이 중의 명품으로 일찍이 당나라 때 황제에게 공물로 진상됐다. 이 종이는 안휘(安徽)성 선성(宣城) 부근에서 나기 때문에 선지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장력이 셀 뿐 아니라 흡수력이 강해 먹물이 일단 종이에 닿으면 빨리 스며들어 중국 서예와 회화의 특징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해낼 수 있다.

    : 중국의 역대 서화가들은 먹을 매우 중시했다. 안휘성 휘주(徽州)에서 생산되는 휘묵(徽墨)은 중국에서 가장 좋은 먹으로 당나라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니 그 역사가 1000여 년이나 된다. 휘묵에는 귀한 중국 약재와 향료가 들어가며 황금을 넣어 만드는 것도 있다. 이 먹은 색이 검고 윤택이 날 뿐 아니라 향도 짙어서 수십 년이 지나도 사용할 수 있다.

    : 문방사보 가운데 붓은 털로 만든다. 모필(毛筆)은 수천 년 전부터 만들어져 사용돼왔다. 붓의 주원료는 짐승의 털과 대나무 관이다. 한 자루의 좋은 붓을 생산하려면 70여 차례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붓을 제작하는 장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털과 토끼털, 족제비털 가운데서 한 가닥 한 가닥씩 선별해 배합한다. 절강성 호주(湖州)에서 생산되는 호필(湖筆)이 중국에서 가장 좋은 붓이다. 호필은 그 종류만도 200여 가지나 되는데 중국 문방사보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힌다.

    벼루 : 벼루는 먹을 가는 공구로 중국에서는 이미 3000여 년 전부터 사용돼왔다. 단연(端硯), 흡연( 硯), 조하연( 河硯), 징니연(澄泥硯)을 중국 4대 벼루로 꼽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광동(廣東) 조경(肇慶) 단계(端溪)에서 나는 단석(端石)으로 만든 단연이다. 단연은 먹이 빨리 갈리고 먹물이 쉽게 마르거나 뭉치지 않는다.



    문방사보=文房四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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