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춘기 통과법](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9/01/13/200901130500056_1.jpg)
아이에게 이런 모습이 나타나면 본격적으로 ‘사춘기 맞춤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 평소 가벼운 내용이라도 자녀와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미리 대처하지 못하면 어느 날 갑자기 아이와의 대화가 단절되고, 도대체 자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도 못 잡는 답답한 처지가 되고 만다. 사춘기는 육체적 성숙 정도와 비례하므로 아이 키가 부쩍 크기 시작하면 정신세계에도 변화가 있으리라 짐작하고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춘기가 한창일 때 아이는 부모에게 시비를 걸기도 한다. 작은 충고도 ‘잔소리’로 여기고, 자신을 통제하려는 시도로 생각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불현듯 화를 낸다. 이럴 때는 차라리 대화를 자제하는 게 낫다. 대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의 장점을 칭찬해 부모가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건강한 사춘기 통과법](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9/01/13/200901130500056_2.jpg)
김소희nancysohee@hanmail.net
돌아보면, 우리 어른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정신적·육체적 위기 앞에서 꿋꿋이 견딜 수 있는 건 사춘기 시절 방황을 통해 이미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건강하게 통과하고 성숙한 어른이 되게 하려면 한때의 방황을 이해해주는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