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7

2008.12.30

가는 해, 오는 해 ‘노래와 함께’

‘12월32일’의 콘서트들

  • 염희진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salthj@donga.com

    입력2008-12-22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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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해, 오는 해 ‘노래와 함께’

    송년 콘서트를 준비 중인 박진영(맨 왼쪽)과 그룹 ‘자우림’.

    12월31일 자정. 새해를 맞이하는 당신의 계획은? 텔레비전 앞에서 방송3사의 각종 시상식을 지켜보자니 몸이 근질근질하고, 보신각 타종 모습을 보러 가자니 엄두가 안 나는 당신에게 콘서트장에서 새해를송 3사의 각종 시상식을 지켜보자니 몸이 근질근질하고, 보신각 타종 모습을 보러 가자니 엄두가 안 나는 당신에게 콘서트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세 가지 방법을 권한다.

    -야(夜) : 박진영의 ‘더 나쁜 파티클럽 라이브 · 애프터 파티’

    미성년자 관람불가를 뜻하는 ‘19금 공연’을 내세운 성인용 콘서트. 전국투어 콘서트 ‘나쁜 파티2’의 클럽 버전으로, 공연장이 될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을 클럽 분위기로 바꿨다. 술과 음악으로 채워질 공연장의 관객은 1000명으로 제한하며 미성년자 입장도 엄격히 통제할 예정.

    박진영의 히트곡인 ‘엘리베이터’ ‘딜리셔스’ ‘날 떠나지 마’ ‘허니’ 등을 부르는 라이브 공연과 파티가 함께 구성된다. 31일 오후 9시부터 2009년 1월1일 오전 4시까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다.

    -쾌(快) : 자우림의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나날이 우울해지는 경제 지표, 새해에도 나아질 것 없는 살림살이… ‘하하하 송’을 부르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20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을 시작으로 25일 부산 KBS홀까지 전국투어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를 벌이고 있는 그룹 ‘자우림’이 연말 공연의 끝을 31일 서울에서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헤이헤이헤이’ ‘미안해 널 미워해’ ‘매직 카펫 라이드’ ‘일탈’ ‘하하하 송’ 등의 히트곡과 함께 올해 발표한 7집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의 수록곡을 들려준다. 31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락(樂) : ‘뉴이어 락페스티벌’

    한국에서는 네 번째, 일본에서는 36번째를 맞는 대형 록페스티벌. 일본 현지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서울 등 5개국 도시에서 개최된다. ‘내 귀에 도청장치’ ‘노브레인’ ‘닥터코어 911’ ‘바닐라 유니티’ ‘트랜스픽션’ 등 한국 밴드가 총출동한다. 31일 오후 9시부터 2009년 1월1일 오전 2시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

    윤종신 11집 ‘동네 한 바퀴’

    가는 해, 오는 해 ‘노래와 함께’
    “발라드는 내 전공, 음악만큼은 시류를 타지 않고 싶어요.” 가수 윤종신이 다시 ‘본업’으로 돌아왔다. 3년 반 만에 그가 들고 온 앨범은 11집 ‘동네 한 바퀴’. 오랜 음악 친구인 ‘015B’의 정석원과 절반씩 작업했다는 이 음반에는 ‘내일 할 일’ ‘같이 가줄래’ ‘야경’ ‘무감각’ 등 익숙하고 서정적인 윤종신 표 발라드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인 ‘내일 할 일’은 헤어짐을 하루 앞둔 한 남자가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곡. MC몽이 피처링한 ‘즉흥여행’은 전 앨범에 수록된 ‘팥빙수’나 ‘고속도로 로망스’처럼 빠른 멜로디와 경쾌한 가사 덕분에 기분 좋아지는 노래다. 공백 동안의 결혼과 득남이라는 경험 때문일까. 그의 절절한 이별 노래보다 아들 라익이를 얻은 기쁨을 노래한 ‘오 마이 베이비’가 귀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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