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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ㅣ천식, 기침과의 전쟁

천식으로 죽지 않는다고?

천식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 흡입제제 사용할 경우 가장 효과적

천식으로 죽지 않는다고?

천식으로 죽지 않는다고?

흡입용 스테로이드제가 기도에 직접 작용하는 모습. 약이 기도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이 없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겠지만 천식 또한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사람 잡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천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다.

-꾸준한 달리기로 폐활량을 늘리는 것이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천식은 폐활량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 아닌 기관지가 좁아지는 병. 흔히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리는 것이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심한 운동을 하거나 새벽에 찬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것은 오히려 악화시킨다. 하지만 천식 치료를 받아 증상이 잘 조절되는 상황에서는 어떤 운동도 무난하며, 실제로 NBA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수영 영웅 산드라 뵈커 등은 천식 환자로 알려져 있다.

-감기를 오래 방치하면 천식으로 발전한다?

천식이 있을 경우 감기를 자주, 심하게 앓으므로 감기 후에 천식을 얻었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그러나 감기에 걸렸을 때 호흡이 곤란하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몇 달씩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천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밀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각종 부작용과 내성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성천식의 1차 치료제인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는 표준용량만 사용할 경우 전신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소아환자에게도 안전하다.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것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천식약은 의존성이 강해 증상이 잘 조절되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없다고 해서 염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항염증 약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임신을 하면 천식이 더 심해진다?

일부 환자들은 천식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는 환자들도 있다. 천식 환자가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천식이 잘 조절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임신 기간 중 천식 치료는 태아에게 해가 된다?

천식약 중 일부는 임신 유지나 태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나, 약제를 투여하지 않아 천식이 악화되면 산모 체내의 산소 부족으로 태아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므로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약으로 천식을 조절해야 한다.

-천식으로 죽지는 않는다?

천식 발작은 흔히 경증, 중등증, 중증, 치명적 발작 등의 4단계로 나뉜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중증과 치명적 발작의 경우 100명 중 8명이 사망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3000~ 4000명이 천식으로 사망한다. 천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심한 급성 천식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 사망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천식약은 먹는 약이 최고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동양권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먹는 약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천식은 공기 통로인 기관지의 질환이므로 흡입제제를 사용할 경우 가장 효과적이며 스테로이드제로 인한 전신 부작용 또한 적게 나타난다.

-천식 치료 중 감기약을 먹어야 할 경우 천식약은 일시 중단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에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 천식 증상이 종종 악화되므로 오히려 천식약의 양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감기에 걸린 환자들 중 일부는 반대로 감기약을 투약받았다고 해서 천식약을 임의로 중단한다. 이는 천식을 악화시켜 응급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약에는 약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성분이 있으므로 천식 환자들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천식을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은 과학적 근거도 없으며 의학계에서 전혀 인정되지 않는 치료법이다. 만약 이를 믿고, 효과적인 치료를 포기하면 천식의 악화와 수술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이 이미 학계에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주간동아 2005.03.22 477호 (p101~101)

  • 글·진행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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