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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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식 수업 탈피 … 토론식·수준별 수업 정착

  • 입력2004-12-31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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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고등학교 ●www.haeundae.hs.kr ●051-742-0313

    동남아해운을 모기업으로 하는 부산 해운대고등학교는 학교법인 동해학원 산하 학교다. 2002년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된 뒤 부산의 새로운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학교의 특징은 지식 습득과 바람직한 인격 양성를 위해 독서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 전교생들은 매달 두 권 이상씩 의무적으로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독서를 자연스런 생활습관으로 삼게 된다. 학기마다 1회 이상 ‘저자와의 대화’ 등 외부 인사 초청 강연을 하고 학생 스스로 독서기록장을 만들어 활용하게 하는 것도 ‘독서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 해운대고는 200석 규모의 도서관이 있었지만, 2004년 11월 3층 규모의 도서관을 새로 개관, 독서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 연 도서관은 6000여권의 단행본과 10여종의 정기간행물을 비치했으며 도서 열람석 외에 1, 2층에 자습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고의 수업 과정은 인문과 자연 과정으로 나뉘어 있어 일반 고등학교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자립형 사립고의 취지에 맞게 독자적 교수학습 방법을 도입, 운영하고 있는 점이 특징. 우선 탐구, 토의, 조사, 체험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남다르다. 지식 암기 위주의 강의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대신 토론, 공동학습, 참여학습 등 다양한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 형태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부 교과는 70분 또는 100분 연속 수업을 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 이 학교의 교육철학. 그래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수업은 학생의 수준과 능력에 따라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는 모두 수준별 교과 교실제가 도입돼 이동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 정보화와 국제 이해 교육도 중점 노력 사항이다. 전교생이 재학 중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자격 이상을 취득할 수 있게 했고, 외국인과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원어민 교사를 통한 외국어 회화 교육을 한다. 학년별로 외국어 능력시험 수준제를 시행해 설정된 목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도 특징. 학교가 앞장서 방학 동안 자매결연 맺은 외국 학교 학생들의 집에 홈스테이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기도 한다.

    해운대고에는 현재 3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의 15% 이상을 장학생으로 선발,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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