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4

2001.12.20

기념일 건망증 해소 ‘맞춤달력’ 나왔어요

  •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입력2004-12-13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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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일 건망증 해소 ‘맞춤달력’ 나왔어요
    그냥 지나쳤다가는 한 달 내내 식은 밥을 먹게 될지도 모르는 결혼기념일, 음력으로 따지니 늘 헷갈리는 어른들의 생신과 제사, 이런 고민들을 단박에 해결해 주는 달력이 나왔다. 주문형 출판(POD·print on demand) 전문회사 인디플러스의 ‘맞춤달력’은 할 일도 많고 챙겨야 할 기념일도 많아 늘 ‘깜빡’하기 쉬운 현대인들을 겨냥한 것이다. 12월에 홈페이지(www. indi4u.com)를 열었는데 벌써 독특한 사연들과 함께 주문이 몰려든다. 강태욱 사장(36)은 달력을 통해서도 세태를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군대 가는 남자친구를 위해 27개월짜리 달력 2부를 주문한 경우도 있어요. 12월이 결혼기념일인 부부가 12월부터 시작되는 달력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꼭 1월부터 시작하란 법이 없잖아요? 연인들은 처음 만난 날부터 100일, 1000일, 1만일, 처음 손잡은 날, 처음 키스한 날 등 단둘만의 기념일이 너무 많죠. 팬클럽에서 연예인 사진과 함께 생일을 표시한 달력을 주문하기도 해요.”

    그러나 가장 주문이 많은 것은 역시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담은 가족 달력이다. 이런 달력 덕분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위해 새해 달력에 집안 대소사를 둥그렇게 표시해 주는 광경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제일기획, LG경제연구소, 오리콤을 거쳐 독립한 강사장은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하나’(Individual For You)라는 개념으로 주문형 출판 사이트 ‘인디포유’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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