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8

2001.11.08

로맨틱 칼라스 外

  •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

    입력2004-11-18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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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 칼라스 外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는 “오페라의 역사는 칼라스 이전과 칼라스 이후로 나뉜다”고 말했다. 불세출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위력은 그만큼 대단했다. 음영 짙은 목소리, 메조 소프라노부터 콜로라투라까지 넘나드는 폭넓은 음역,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오페라 가수 자체였던 칼라스는 인생 역시 오페라만큼이나 극적으로 살았다.

    칼라스가 남긴 대부분의 음원을 보유한 EMI의 ‘로맨틱 칼라스’ 음반은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으로 변신한 칼라스를 보여준다. ‘토스카’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같은 유명한 아리아부터 칼라스의 장기였던 ‘몽유병의 여인’, 그리고 ‘라 보엠’의 아리아 ‘오, 사랑스런 아가씨’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음반 한 장으로 칼라스라는 가수의 성격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맛보기는 가능한 음반이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2, 3집

    로맨틱 칼라스 外
    전 세계적으로 600만장이 넘게 팔리며 쿠바음악 돌풍을 일으킨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2, 3집이 출반되었다. 2, 3집 역시 1집에 담긴 40년대 빅 밴드 스타일의 아프로쿠반 재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집의 주제는 ‘쿠바가 사랑하는 모든 것’, 그리고 3집은 ‘다르고 또 특별한’ 이다. 음반의 주제처럼 기존의 어떤 음악과도 다른 쿠바의 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클래식 음악의 지평이 월드 뮤직 쪽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3집은 후안 데 마르코스, 이브라임 페레르, 루벤 곤잘레스 등 현재 활동중인 젊은 세대들이 참여해 쿠바 재즈의 현재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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