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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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참 정겹네!

  • 김연옥 / 광주시 서구 화정동

    입력2004-12-24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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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부부, 참 정겹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니 30년도 훨씬 넘은 사진인 듯하다.

    가난한 집으로 시집와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고생한 어머니. 어머니는 무엇이 그리 힘들고 서운했는지 한참을 울어 눈두덩이가 부어 있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의 기분을 맞춰주려는 듯 은근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금이야 두 분의 옷차림이 참으로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당시만 해도 상당히 신경쓴 패션이었음을 알 수 있다.

    어머니는 오래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날 때마다 이 사진을 꺼내 보시며 눈시울을 적시곤 하신다.

    아직까지도 아버지보다 좋은 분을 못 만나봤다며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신다.

    그런 모습이 우리들에게는 고맙고 아름답게 보인다.



    지나온 세월 동안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온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제 힘든 일 그만하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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